미국의 한 회사가 드링크 제품에 마약이름을 사용해 논란이 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시카고 트리뷴에 따르면 라스베이거스의 리덕스 비버리지스가 내놓은 새로운 드링크제품의 이름이 '코카인 에너지 드링크'로 주로 뉴욕과 캘리포니아의 클럽들에서 판매되고 있다. 곧 이 회사가 마련한 제품 웹사이트(drinkcocaine.com)를 통해 온라인 판매도 실시될 예정이다.
이 제품은 커피 3컵반에 해당하는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을 뿐 마약은 전혀 함유되어 있지 않다. 리덕스측은 웹사이트를 통해 마약과 관련돼 많이 쓰이는 용어인 러시(rush), 크래쉬(Crash) 들을 인용, '효과가 떨어지지 않는 즉각적인 쾌감(Instant Rush. No Crash!)'이라며 제품을 홍보하고 있다.
이 같은 제품 이름과 홍보에 대해 마약 전문가와 영양학자들은 마약 복용을 부추길 수 있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강하게 보이고 있다.
컬럼비아 대학의 중독 약물 남용 연구센터의 조셉 칼리파노 주니어 회장은 "코카인이나 엑스터시 등의 이름을 가진 드링크제를 마셨던 아동들에게 누군가가 진짜 코카인이나 엑스터시를 준다면 어떤 일이 벌어지겠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 제품을 개발한 제이미 커비는 "이 에너지 드링크가 마약을 미화하거나 홍보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아동들도 이미 알 것은 다 알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