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아파트 평당 가격이 1,000만원을 돌파했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는 5일 일산 신도시 평당 매매가가 지난 2일 기준 평당 1,04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8월 900만원을 넘어선 지 9개월 만이다. 수도권 신도시 중 평당 매매가가 1,000만원을 넘어선 것은 분당ㆍ평촌에 이어 일산이 세번째다. 일산 아파트 가격이 최근 급등하고 있는 것은 제2자유로 노선 확정, 한류우드 조성 사업, 경의선 복선전철화 등 개발 호재가 잇따르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동별로는 마두동이 평당 1,320만원으로 가장 비쌌고 주엽동(1,046만원), 일산동(943만원), 대화동(757만원)이 그 뒤를 이었다. 마두동과 주엽동ㆍ일산동은 학원가가 밀집돼 있어 가격 상승폭이 다른 동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다는 분석이다. 단지별로는 주엽동 문촌우성3단지 69평형(11억8,500만원)이 최근 한달 동안 9,500만원이 올랐고 마두동 강선한신 64평형(10억1,000만원), 일산동 후곡대우벽산 33평형(3억4,000만원), 주엽동 강선대우 47평형(7억원) 등도 한달 새 각각 8,000만원씩 가격이 뛰었다. 마두동 B공인의 한 관계자는 “일산은 교육시설ㆍ편의시설 등이 잘 갖춰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분당이나 평촌 등에 비해 값이 상대적으로 덜 올랐다”며 “자녀 교육 때문에 인천ㆍ부천 등지에서 일산으로 들어오려는 수요가 많다”고 전했다. 이 같은 일산 아파트 가격의 급등세에 따라 주변 지역 아파트 가격도 덩달아 오름세를 타고 있다. 화정동 별빛현대7단지 33평형이 9,500만원 오른 4억4,500만원을 부르고 있고 중산마을8단지 삼성아파트 48평형도 6억원까지 호가가 올랐다. 하지만 일산과 인근 아파트 가격의 이 같은 상승세는 매수세가 없는 호가 상승 현상으로 ‘폭탄돌리기 끝물’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