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종이 통장을 쓰는 대신 인터넷이나 자동화기기 등을 통해 거래내역을 확인한 후 은행의 메인컴퓨터에만 자료를 저장하는 `전자통장`이용고객을 전체의 40%인 1,000만명 수준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 모바일뱅킹 서비스에 전자통장 기능과 신용카드, 현금카드 등의 기능을 추가해 휴대폰이 `종합금융 단말기`의 기능을 하도록 하는 등 내년부터 첨단 전자금융 서비스를 대대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국민은행 고위 관계자는 “내년까지 창구이용 고객의 40%를 전자통장 거래고객으로 바꿀 계획”이라며 “이를 위한 마지막 시스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국민은행은 거래고객 2,400만명의 가운데 창구이용이 활발한 1,000만 명의 고객이 전자통장으로 교체하도록 적극 유도하기 위해 계좌이체 수수료와 현금인출 수수료 감면 등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새로운 전자통장 서비스는 올 연말 마지막 시험테스트를 거쳐 내년 초부터 본격시행 된다.
한편 국민은행은 현재까지 계좌이체 서비스 중심으로 이용되는 모바일뱅킹 `뱅크온`서비스를 휴대폰 하나로 모든 은행업무를 할 수 있는 `종합 금융서비스`로 확대 할 계획이다. 국민은행의 관계자는 “뱅크온에 들어가는 IC(집적회로)칩에는 전자통장부터 신용카드, 현금카드 등 모든 기능을 탑재할 수 있다”며 “뱅크온 고객들이 전자통장의 첫번째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뱅크온 고객들이 휴대폰으로 현금인출까지 할 수 있도록 이미 전 영업점에 적외선 인식 자동화기기를 1,200여대 설치해 놓았다”며 “내년은 휴대폰 하나로 입금 및 출금, 전자결제까지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첨단 모바일뱅킹의 도약기가 될 것 ”이라고 덧붙였다.
<조의준기자 joyjun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