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세리 오랜만에 웃었다

박지은등 코리안 4명 기권속 선두와 3타차 4위

안시현이 티 샷을 날리자 같은 조로 플레이하던 소렌스탐이 볼의 방향을 살피며 걸어 나오고 있다. /코오롱엘로드 제공

한국 선수 4명이 기권한 가운데 슬럼프 우려를 낳았던 박세리(27ㆍCJ)가 오랜만에 선두 권에 나섰다. 박세리는 25일 미국 뉴욕주 피츠퍼드의 로커스트힐 골프장(파72ㆍ6,200야드)에서 시작된 미국 LPGA투어 웨그먼스 로체스터(총상금 130만달러) 대회 1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로 공동 4위를 기록했다. 단독 선두인 킴 사이키(미국ㆍ66타)에게는 3타 뒤졌지만 앞으로 사흘 경기가 남은 만큼 우승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는 상황. 그러나 다른 한국 선수들은 김초롱(20ㆍ미국명 크리스티나 김)이 15번홀(파3) 홀인원에 힘입어 2언더파 70타로 공동9위에 올랐을 뿐 대체로 부진했다. 김미현(27ㆍKTF)과 박희정(24ㆍCJ), 장정(24), 김영(24ㆍ신세계), 이지연(23) 등이 ‘골프 여제’소렌스탐과 함께 이븐파 72타로 공동34위에 머물렀고 안시현(20ㆍ코오롱엘로드)은 1오버파 73타로 공동52위로 밀려났다. 게다가 박지은(25ㆍ나이키 골프)과 김주연(23ㆍKTF)은 각각 허리와 손목 통증으로 경기 도중 포기했고 전설안(23)과 문수영(20)은 4오버파와 7오버파로 경기를 마친 뒤 기권했다. 박지은은 지난 14일 끝난 맥도널드 LPGA챔피언십 때부터 허리 근육통을 느꼈으며 이번 대회에서도 프로암 출전을 사양한 채 컨디션을 조절했지만 통증이 가시지 않아 다음주 US오픈을 대비하는 차원에서 경기를 포기했다고 밝혔다. 김주연은 3년 전 부러진 적이 있는 손목부위가 아픈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올들어 1승을 올렸지만 지난 주까지 13개 대회 중 9개에 출전해 2번 컷 탈락하는 등 실력 발휘를 하지 못했던 박세리는 이날 모처럼 미국에 간 아버지 박준철씨의 응원에 힘입은 듯 평균 282야드의 장타를 발휘했다. 드라이브 샷의 페어웨이 적중률은 57%로 다소 처졌지만 아이언 샷은 살아 18개 홀 중 12개 홀에서 레귤러 온을 시켰다. 퍼트 수도 26개로 좋은 편. 10번홀부터 시작한 박세리는 15, 17번홀 버디로 전반을 보기 없이 2언더파로 마쳤고 3번홀 3㎙ 퍼트와 5번홀 칩 샷으로 또 1타씩 줄였다. 그러나 6, 7번홀에서 연속 어프로치 샷 미스로 보기를 해 주춤했고 9번홀을 버디로 마쳐 3언더파를 쳤다. 캔디 쿵(대만)이 5언더파 67타로 2위, 줄리 잉스터(미국)가 4언더파 68타로 3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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