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전세계 위조품 거래규모 연 6,500억弗

리스크 컨설팅社 크롤 "무역량의 5~7% 달해"

전세계 위조품 거래규모가 6,500억달러(약 620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추정이 나왔다. 리스크 컨설팅사인 크롤은 23일 보고서를 통해 “정보기술(IT) 및 인터넷 유통의 발달과 범죄조직의 악용 등으로 지적재산권 관련 범죄가 전세계적으로 급격히 증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세계관세기구 통계를 인용, 위조품 거래규모가 전세계 무역량의 5~7%에 해당하며 금액으로는 약 6,500억달러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유럽연합세관은 지난 1998년 대비 2004년 유럽에서 거래된 위조품 수가 10배로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또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세계 처방약의 10%는 위조약품으로 간주하고 있으며 패션산업 강국 이탈리아 내에서 판매되는 의류의 20%도 모조품인 것으로 이탈리아 상공회의소가 추정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짝퉁제품으로 인한 수출 차질 피해액이 17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관세청이 추산하고 있다. 인터폴에 따르면 국제범죄조직이나 테러집단들은 마약거래보다 훨씬 적은 위험과 처벌을 감수하면서도 막대한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위조품 거래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따라서 짝퉁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지적재산권 침해와 전세계 유소년 노동의 착취뿐 아니라 테러집단에 자금을 지원하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지적이다. 뤼네이 윤 크롤 한국지사장은 “국내 기업들의 경우 보안시스템을 잘 갖춘 경우가 많지만 아직까지 직원교육이나 지적재산권 침해에 대한 인식 등 마인드 측면에서 대비가 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윤 지사장은 “지적재산이 회사의 중요한 자산이며 이를 적절히 관리하고 보호하기 위해서는 시스템뿐 아니라 내부 보안정책을 함께 수립,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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