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브 알-셰리프 이라크 주재 신임 이집트 대사가 2일 밤 바그다드에서 납치됐다고 이라크 내무부가 3일 밝혔다.
사담 후세인 정권이 무너진 후 이라크에서 외국 대사가 납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익명을 요구한 대사관 직원은 "오늘 아침 대사관에 출근해서 대사가 납치됐다는소식을 듣고 놀랐다"고 말했다.
이라크 내무부 소식통은 셰리프 대사가 바그다드 만수르지역에 있는 자택에서납치됐다고 전했다.
셰리프 대사는 후세인 정권 붕괴 후 아랍권에서 처음으로 지난달 이라크 주재대사에 임명됐다.
그러나 AP통신은 이집트 정부가 지난달 중순 이라크와 외교관계를 대사급으로격상시키겠다고 발표했으나 셰리프가 현재 대사직에 임명됐는지는 분명하지 않다고전했다.
이집트는 1991년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한 후 이라크 주재 대사를 철수시켰었다.
앞서 지난해 7월에는 바그다드 주재 이집트 외교공관의 서열 3위 외교관이 이슬람 무장단체에 납치된 후 3일만에 풀려난 바 있다.
(카이로ㆍ바그다드 APㆍAFP=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