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CD금리 급등 3년1개월만에 최고

年4.50%…변동금리 집담보대출 고객 부담 늘어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급등해 변동금리 조건의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의 90% 이상이 CD 금리에 연동돼 있기 때문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3개월짜리 CD(91일물) 금리는 최근 3거래일간 0.09%포인트나 급등했다. CD 금리는 지난 16일 전일 대비 0.03%포인트 급등한 후 19일 0.04%포인트, 20일 0.02%포인트 상승하며 연 4.50%로 올라섰다. 이는 2003년 5월7일 4.51%를 기록한 후 3년1개월 만에 다시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금융 전문가들은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가 예상보다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이성태 한은 총재가 최근 인플레이션에 대한 선제 대응으로 금리 인상 발언을 잇따라 쏟아내면서 콜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CD 금리는 통상 콜금리 변동에 연동하며 향후 콜금리 인상 움직임이 예상될 때 먼저 반영되는 특성이 있다. 게다가 은행들이 상반기 결산을 앞두고 유동성 비율을 맞추기 위해 CD 발행을 크게 늘리면서 대출ㆍ예금 금리와 직결된 CD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은행들은 보통 반기 결산 때 CD 및 은행채 발행 등으로 현금을 확보, 유동성 비율을 맞추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주 콜금리 인상분이 반영되는 다음주에는 주요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줄줄이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산정하는 과정에서 CD 금리에 일정 부분 더하는 가산금리도 오르면서 대출자들의 체감 금리 인상은 더욱 클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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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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