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외국계은행 국내지점들 인터넷뱅킹 속속도입

씨티은행, 개인 홈페이지서 계좌관리HSBC, 수수료·인증서 필요없어 외국계 은행 국내 지점들이 속속 '인터넷 뱅킹'에 뛰어들고 있다. 씨티은행이 지난 4월 외국은행으로서는 처음으로 개인고객 대상 인터넷 뱅킹을 시작한 이후 ABN암로와 HSBC 등 유럽계 은행들도 속속 인터넷 뱅킹을 도입했다. 이들은 인터넷 뱅킹을 통해 점포망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선진 전자금융서비스로 고객들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씨티은행, 가계ㆍ기업 전천후 공략 씨티은행은 지난 달부터 본격적인 기업 인터넷금융 상품을 선보였다. 씨티은행의 기업고객 사이트(www.citibank.co.kr)는 기업고객별로 사용자가 주로 이용하는 기능이나 서비스, 상품, 정보 등을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메뉴 분류 체계의 효율화를 추진하고 '원투원(One To One)' 마케팅 강화를 위해 'eCRM(전자방식 관계형 고객관리체제)'을 적용, 고객에 맞는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고객들은 각자의 홈페이지를 통해 계좌를 관리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무엇보다 암호 사용과 완벽한 데이터 제공, 사용자 인증 등과 같은 최고 기술 수준의 보안성과 함께 고객들의 브라우저 환경에서 접속할 수 있게 개발된 시스템이 가장 큰 특징이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특히 4단계의 접근방법을 이용한 보안체계는 모든 분야에 있어서 고객 거래의 안정성을 보장한다"고 말했다. 씨티는 또 주식ㆍ외환ㆍ채권 시장 등에 대한 실시간 뉴스ㆍ가격정보 등을 제공하는 '씨티 트레져리(www.cititreasuryasia.com)'를 마련,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사이트는 이외에도 씨티그룹이 제공할 수 있는 연구자료, 전략제시 등을 모두 포함하고 있고 온라인상에서 안전하고 신속하게 외환거래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지난 4월 새롭게 단장한 개인고객 대상 인터넷 뱅킹은 ID와 패스워드를 따로 발급하지 않고 씨티은행 현금카드나 카드비밀번호를 ID로 사용하도록 함으로써 고객들이 혼동 없이 인터넷 뱅킹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 ABN암로 무역금융 e-뱅킹 선도 ABN 암로는 무역금융을 인터넷뱅킹과 결합시키는 방식의 '인터넷을 활용한 무역금융업무(TSOㆍTrade Station On-line)'를 선보이고 있다. TSO는 인터넷을 통해 무역금융과 관련된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여기에는 L/C 개설을 포함해 각종 정보제공도 포함된다. 기업들 뿐 아니라 무역금융을 담당하고 있는 은행들도 고객이 된다. 특히 TSO는 기존의 인터넷 뱅킹이 데스크탑 솔루션이었던 것에 비해 웹 기반으로 관련 프로그램을 개별 회사들이 직접 자신들의 컴퓨터에 설치할 필요 없이 ID와 패스워드만으로 그냥 접속해 사용할 수 있다. ABN 암로 관계자는 "웹 기반으로 할 경우 고객 입장에서는 사용이 편리한 장점이 있고 은행 입장에서는 관리할 수 있는 기업들에 제한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ABN 암로는 또 개별 회사들 외에 다른 은행들을 통해서도 서비스를 판매할 계획이다. 은행들이 이 서비스를 구입할 경우 자신들의 이름으로 기업들에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고 ABN 암로는 전 세계 네크워크를 통해 해당 지점으로 관련 서비스를 연결 시켜 주게 된다. ◆ HSBC도 인터넷 뱅킹 가세 HSBC(www.kr.hsbc.com) 역시 지난 9월부터 인터넷 뱅킹을 시작, 지점수의 한계를 극복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개인들의 송금ㆍ잔액확인ㆍ이체ㆍ해외송금 등이 가능하며 조만간 기업금융 인터넷뱅킹 서비스도 시작할 예정이다. HSBC의 인터넷 뱅킹은 특히 수수료가 전혀 부과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해외송금의 경우도 해당 국가에 지불해야 하는 금액 7,500원을 제외하고 은행에서 따로 받는 수수료는 없다. 또 통장 개설시 폰 뱅킹 신청만 하면 따로 은행을 방문할 필요 없이 인터넷상으로 인터넷 뱅킹 가입이 가능하고 인증서가 필요 없어 어디서든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HSBC는 인터넷 뱅킹 도입을 기념해 대대적인 사은행사를 개최, 고객확보에 나서고 있다. 최윤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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