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과 자민련은 3일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 국회 대표연설에 대해 '대안 부재'라거나 '야당 국정 주도론'이라며 이에 초점을 맞춰 비판을 했다.민주당 전용학 대변인은 논평에서 "어려운 경제여건 등을 감안, 대승적 차원의 국정협조 다짐을 기대했으나 뚜렷한 정책대안이나 비전제시 없이 비판의 목소리를 되풀이 했을 뿐"이라고 말하고 의보재정 문제나 현대사태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에는 "정치논리로 사태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일축했다.
전 대변인은 다만 "이 총재가 '국민 우선 정치'를 언급한 것을 환영하며 이의 구체적인 실현을 위한 야당의 태도변화에 주목한다"고 덧붙였다.
자민련 변웅전 대변인도 논평에서 "이 총재가 국정전반을 야당 주도로 이끌겠다고 밝힌 것은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무모한 발상으로 아직도 국민의 깊은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오만과 자기만족에 빠져있다는 사실을 증명한 것이기 때문에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구동본기자
김홍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