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새책 200자 읽기] 혼자인 순간 나를 만나라 外







인간은 원래 고독할 수밖에 없는 존재

■혼자인 순간 나를 만나라(코이케 류노스케 지음, 21세기북스 펴냄)=베스트셀러 '생각버리기 연습'의 저자인 코이케 스님이 인간의 본질인 고독에 대해 차분히 풀어냈다. 인간은 고독할 수밖에 없는 마음의 구조를 가졌기에 사랑받고 싶다는 집착을 버리고 서로에게 맹목적으로 집착하는 연애를 경계하라고 조언한다. 도파민 중독 상태에 빠진 현대인의 '관계 집착'에 대한 설명도 흥미롭다. 1만2,000원.


세계적 디자이너 메리 퀀트의 삶

■여자를 완성한 여자 메리 퀀트(메리 퀀트 지음, 책읽는 수요일 펴냄)=미니스커트와 핫팬츠를 유행시켜 패션사의 한 획을 그은 영국의 디자이너 메리 퀀트가 쓴 자서전. 거리의 디자이너에서 세계적 브랜드의 CEO가 된 저자의 창의적 사고, 치밀한 경영 전략, 세계를 유혹한 스타일 등이 담겨 있다. 1만3,000원.

불교로 바라 본 삼국유사 속 신라인


■불국토를 꿈꾼 그들(정민 지음, 문학의문학 펴냄)=18세기 문화에 대한 다양한 지적 탐구를 전개해 온 저자가 '삼국유사'에 관해 책을 썼다. 삼국유사 속에 얽혀있는 신라인들의 이상과 역사ㆍ문화적 의미들을 불교를 중심으로 파헤쳤다. 학술적 무게감을 저자 특유의 친화력 있는 문체로 전달해줬다. 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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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폭 상흔 남은 히로시마 르포

■히로시마 노트(오에 겐자부로 지음, 삼천리 펴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일본의 오에 겐자부로가 원폭 20년이 지난 1963년에 히로시마를 방문해 피폭의 경험이 준 비참한 삶을 목격했던 것을 '평화공감 르포' 형식의 글로 고발했다. 전쟁의 상흔이 여전한 오키나와 방문기도 '오키나와 노트'에 담았다. 각 1만2,000원.

지구촌 맛있는 먹거리 탐험

■여행자의 밥(신예희 지음, 이덴슬리벨 펴냄)=맛있는 음식은 여행지의 기쁨에서 큰 부분을 차지한다. 즉석에서 닭을 잡아 주는 말레이시아의 재래시장, 한입만 깨물어도 얼얼해지는 벨리즈의 하바네로 고추, 불가리아의 아침을 열어주는 바삭한 페스트리 바니차, 황갈색이 먹음직스러운 신장위구르의 양통구이 등이 사진과 함께 소개됐다. 1만4,800원.

바그너, 파시즘 화신인가 거장인가

■바그너는 위험한가(알랭 바디우 지음, 북인더갭 펴냄)=프랑스 철학의 거장인 저자가 '파시즘의 화신' 혹은 '위대한 거장'이라는 극단적 평가를 받아온 바그너에 대한 재정립을 시도했다. 바그너를 동일성 원리에 빠진 전형적인 음악가로 규정한 서구철학의 압도적 비판과 달리 저자는 그의 음악에서 다수의 해석 가능성을 열어두는 경향이 발견된다고 설명한다. 1만6,500원.


조상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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