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의 올해 수주물량이 130억달러를 돌파할 전망이다. 이는 연초 목표했던 77억달러를 70%가량 초과하는 사상 최대 규모이다. 김징완 삼성중공업 사장은 19일 창립 32주년를 맞아 발표한 기념사에서 “매년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으며 올해도 사상 최대 물량인 130억달러를 수주할 전망”이라고 밝히고 ‘2010년 세계 초일류회사’를 실현하자는 새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이어 “특히 LNG선ㆍ드릴십 등 고부가가치선의 비중은 당초 목표였던 70%를 훌쩍 넘어섰다”면서 “해양 부문에서도 매년 수주를 늘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날 회사의 새 비전으로 ‘2010년 세계 초일류회사’를 제시했다. 치열한 경영환경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변화와 혁신의 토대 위에 확고한 비전을 갖고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사장은 새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조선소 도크별로 업그레이드된 건조공법을 준비하고 있으며 생산인프라도 대대적으로 정비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아울러 “해외에서도 중국 영파 공장 생산능력을 확장하고 있으며 지난 3월 착공한 영성 공장은 내년 7월 1차 준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임직원들에게 세계 초일류회사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발상의 전환 ▦주인의식 ▦상생마인드 등을 실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사장은 이와 함께 최근 5년간의 성과에 대해 강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5년 전 ‘2006년 세계 1등’이라는 목표를 세울 당시 일부 임직원은 실현 가능성에 대해 반신반의했지만 지난 5년간 이뤄낸 성과는 상상했던 것 이상”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 2001년 연간 30여척을 건조하던 거제조선소는 이미 50척 건조체제를 갖추게 됐으며 메가블록ㆍ플로팅공법 등 새로운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지속발전의 가능성을 확신하게 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