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김비오, 한일전 쓴잔이 '보약' 됐네

김비오가 16일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한중투어 KEB인비테이셔널 2차대회 1라운드 8번홀에서 티샷을 한 뒤 공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제공=KPGA

한일전 3전 전패의 쓰라린 기억은 ‘KPGA투어의 유망주’ 김비오(20ㆍ넥슨)에게 약이 됐다. 김비오가 2010 한중투어 KEB 인비테이셔널 2차 대회에서 형들을 제치고 올 시즌 가장 먼저 2승을 신고할 유리한 위치에 섰다. 김비오는 16일 강원도 횡성군 오스타GC 남코스(파72ㆍ7,253야드)에서 펼쳐진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7개, 보기1개로 6타를 줄여 오후4시 현재 단독선두(6언더파)에 올랐다. 지난달 조니워커오픈에서 KPGA투어 최연소 우승(19세11개월)을 일궈낸 김비오가 2승을 챙기면 다승 선두에 오르게 된다. 또 발렌타인 대상 포인트(2,300점) 2위와 상금순위 8위(1억3,500만원)에 올라 있는 그는 대상 포인트와 상금 모두 선두인 김대현(2,890점ㆍ3억7,800만원)을 바짝 뒤쫓을 수 있다. 김비오는 운동선수로는 치명적일 수 있는 부정맥을 앓고 있다. 부정맥은 힘들거나 긴장을 하면 심장 박동이 비이상적으로 빨라지거나 느려지는 증상이다. “드라이버샷을 칠 때 시야가 흐려지거나 현기증이 나기도 한다”며 증상을 설명한 그는 이날 큰 어려움 없이 경기를 이끌었다. 전반 2타를 줄인 뒤 후반 들어 12번과 14번홀(이상 파4)에서 5m 이상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17번(파3)과 18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그는 단독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KPGA투어 선수회장인 박도규(40ㆍ투어스테이지)와 장동규(22ㆍ볼빅) 등이 공동2위(4언더파)에 올라 있고 국가대표 김민휘(신성고3)가 3언더파로 1라운드를 마쳐 눈길을 끌었다. 김대현은 절반 가량을 치른 가운데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중위권에 머물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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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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