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유학 바람이 갈수록 거세지면서 상반기동안 해외 유학 및 연수를 위해 해외로 송금한 자금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2%나 늘어났다.3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들어 6월까지 해외 유학 및 연수를 위해 송금한 액수는 6억3,550만달러로 지난해 상반기의 3억9,130만달러에 비해 62.4%나 늘어났다.
상반기 해외유학 및 연수 비용은 이미 지난해 한해동안의 송금규모(6억9,800만달러)의 91% 수준에 달했다.
유학과 해외연수비용을 위한 송금액은 외환위기가 닥친 지난 97년 11억5,770만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 2000년 9억5,790만달러 ▲ 2001년 6억9,800만달러로 감소했으나 올들어 다시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반면 유학 또는 연수를 위해 국내로 들어온 외국인이 올 상반기동안 본국으로부터 송금받은 금액은 750만달러로 해외 송금액의 1.2%에 불과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경기가 회복될 기미를 보이자 해외 유학과 연수를 위한 송금액이 늘어나고 있다"며 "해외 관광 증가와 함께 유학 및 연수 비용도 크게 늘어나면서 여행수지 적자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문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