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통운이 택배운임 상승세에 힘 입어 사흘연속 상승했다.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한통운은 전날 보다 1만600원(13.02%) 오른 9만2,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외국인이 34억원어치 순매도에 나섰지만 개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서 장중한때 가격제한폭(14.62%)까지 치솟았다.
이날 대한통운이 약세장에서도 급등세를 연출한 것은 택배운임이 최근들어 반등하고 있는데다 글로벌 경기 악화 우려 속에 내수주의 투자매력도 부각됐기 때문.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택배 운임 상승은 물류업체들의 펀더멘털을 한층 올려줄 수 있을 정도로 영향이 크다”며 “대한통운 택배부문의 영업이익 기여도는 26% 수준에 이르는 만큼 최근 택배운임 반등 추세가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반기 영업이익도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윤 연구원은 “물류업은 성장성이 낮은 산업으로 인식되지만 지난해부터 물류업황이 턴어라운드 하면서 실적 개선도 가시화되고 있다”며 “올 상반기 국제회계기준(IFRS) 상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보다 20% 늘어난 502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가격 메리트도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윤 연구원은 “POSCO가 인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지난 6월 대한통운 주가가 15만원에 이르렀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 주가는 회사의 펀더멘털을 감안할 때 지나치게 저평가됐다”면서 “여기에 글로벌 경기 둔화의 영향이 적은 내수주라는 점도 투자 매력을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