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상승, 엔화 강세 등 해외 여건 호조에 힙입어 종합주가지수가 18일 연 3일째 상승했다.이날 지수는 기관과 개인이 대거 사자에 나서면서 오전장 한때 850포인트까지 상승했으나 오후장들어 단기급등에 따른 경계매물이 쏟아지며 830포인트까지 하락하는 등 등락을 거듭한 끝에 전일보다 5.47포인트 오른 837.73에 마감했다.
장중내내 선물 고평가 현상이 지속되면서 프로그램 매수물량이 1,168억원 나온것도 지수 상승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 기관이 한전 포철 등 빅 5장세를 주도하며 1,193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도 중소형 개별종목을 집중적으로 매집하며 299억원을 순수하게 샀다. 반면 외국인은 814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이 1억9,444만주에 그치는 등 시장체력이 부족한 가운데 내린 종목이 513개로 상승종목 325개보다 많았지만 개인들이 저가 중소형주에 매기를 집중시키면서 상한가 종목이 86개나 나오는 기현상을 연출했다. 기관 매수세에 개인까지 가세하며 지수는 오전장 한때 강한 상승장을 나타냈지만 외국인이 장초반부터 매도물량을 쏟아내며 850선을 저항선으로 힘없이 되밀리는 모습이었다.
한전 삼성전자 포철 등 빅 5가 강세를 지속했고 힐튼호텔 매각소식 영향으로 대우그룹주가 대부분 상승했다. 대우는 780만주가 거대돼 단일종목 거래량 1위를 차지했다. 그동안 상승대열에서 소외됐던 대한중석 대한모방 국제상사 한국벨트 삼익건설 진로식품 등 초저가주들이 개인들의 사자열기에 힙입어 일제히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이병관 기자 COMEO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