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대출, 대부업 줄이고 카드사 늘리고

상반기 리스크 관리 엇갈린 행보

대부업체들은 올 들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며 신용대출을 축소하는 반면 신용카드사들은 카드론 대출을 늘려나가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 대부업체들의 1인당 평균 대출금액은 431만8,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19만3,000원)에 비해 87만5,000원(20.3%) 줄어든 반면 신용카드사의 카드론 대출은 올 상반기 중 497만1,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60만7,000원)보다 36만4,000원(7.3%) 늘었다. 한 대형 대부업체의 경우 지난 4월만 해도 1인당 평균 대출금액이 253만원에 달했지만 계속 줄어들어 8월에는 236만원으로 감소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올들어 경기침체 분위기가 확산됨에 따라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심사를 강화하고 대출 규모를 줄였다"며 "예상치를 웃돌던 연체율이 하반기 들어 안정세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대출 승인율이 아직 지난해 수준을 밑돌고 있어 대출받기가 예전처럼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한 대형카드사의 1인당 카드론 평균 한도는 올 들어 3%가량 높아졌다. 다른 카드사의 1인당 카드론 평균 금액은 1월 306만원에서 4월에 344만원까지 증가했다가 이후 감소하면서 8월 303만원으로 연초 수준으로 내려왔다.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휴면회원과 신용도가 낮은 회원의 한도를 줄이면서 1인당 한도가 조금 높아졌다"며 "경기침체에 대비해 카드론 이용한도를 줄이거나 개인들이 이용을 줄이는 등의 변화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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