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사르코지 "내년 G20서 국제통화개혁 제안"

기조연설서 "달러만 기축통화 역할해선 안돼" 주장

리커창 中부총리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또다시 달러 중심의 세계 통화 체제 개편을 촉구하고 나섰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부총리는 세계 경제의 변화된 환경에 맞게 균형발전을 추구하면서 통화정책의 유연성을 높여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29일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에 따르면 사르코지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ㆍ다보스포럼) 기조연설에서 내년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 "국제 통화 시스템 개혁을 안건으로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더 이상 달러만 세계 경제의 기축통화 역할을 해서는 안 된다"면서 "내년 G20 정상회의에서는 새로운 국제 통화 시스템 구성을 논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에게는 새로운 브레턴 우즈 체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한 손에는 다극화 체제를, 다른 한 손에는 단일준비통화(=달러)만을 고집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혁명(revolution)" 수준의 국제통화금융 체제 개혁을 통해 노동과 보건ㆍ환경 부문의 새 기준을 만들어 국제 교역에 적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최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나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와 같이 금융기관에 대한 과세 강화를 지지하면서 금융자본주의의 '도의적 책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대해 각국의 은행 중역들은 그의 발언이 유로화의 중요도를 높이고 내년 G20 정상회의에 앞서 의장국인 프랑스의 입지를 끌어올리려는 시도라고 평가했다. 한편 중국의 차기 총리로 유력시되는 리 부총리도 이날 다보스포럼에서 경제환경의 불확실성과 복잡성을 해결하기 위해 거시경제정책의 지속성과 안정성을 유지해나갈 방침임을 거듭 확인했다. 그는 "선제적 재정정책을 지속하고 통화정책을 적절히 완화시켜나갈 것이며 새로운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 집중성과 유연성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