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수에서 간장, 신장 등에 영향을 주는 독성유해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7일 환경부는 지난 한해 동안 전국의 오염우려지역에 설치된 수질측정망 1,502개와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하는 2380개의 지하수 수질을 정밀 분석한 결과 모두 144개소(3.7%)가 수질기준을 초과했다고 밝혔다.
85개 지점에서 수질을 초과한 오염우려지역의 경우 발암성 물질로 간장과 신장에 영향을 미치는 트리클로로에틸렌(TCE)과 테트라클로로에틸렌(PCE)이 각각 33곳과 14곳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유아청백증이나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일으킬 수 있는 질소성질소(NO3-N)와 설사를 유발하는 염소이온(CL-)도 30여곳과 10여곳에서 각각 기준치를 넘어 검출됐다.
이 가운데 발암성 물질인 TCE와 PCE는 공단지역에서 많이 검출됐으나 주거지역의 지하수에서도 검출됐다.
환경부와 별도로 실시된 지방자치단체 조사결과에서는 2,380개 지하수 중 2.4%인 59개소에서 수질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항목별로 NO3-N이 31개소, 대장균이 12곳, CL-이 7곳, pH가 5곳, TCE가 2곳에서기준치를 초과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16곳, 인천이 10곳, 대전이 7곳, 충남이 6곳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용호기자 chamgil@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