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카드채 강세…회사채 수준 근접

카드사 정상화 기대감으로 수요 꾸준한 증가세

카드사 경영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카드채(A+등급 3년) 금리가 회사채(BBB+등급 3년) 수익률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채 금리가 회사채 수익률에 근접한 것은 지난 2003년 카드사태 이후 2년 만에 처음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카드채의 강세가 이어지면서 월초 20bp(0.2%포인트) 수준이던 회사채와의 수익률 차이가 지난 22일 1bp로 좁혀졌다. 카드채 수익률은 2년 전 카드사태 이후 급등했다가 지난해 초부터 하락 추세로 반전됐다. 카드채와 기준 금리인 국고채와의 수익률 차이는 1년 전 458bp까지 확대됐다가 6개월 전 241bp로 절반 가량 좁혀졌고 3개월 전에는 161bp, 1개월 전 153bp, 1주일 전 140bp 등으로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송승룡 동양투자신탁운용 선임연구원은 “카드사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카드채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어 수익률은 더 하락(가격 상승)할 전망”이라며 “최근 카드채 수익률이 BBB+급 회사채와 비슷해지는 등 카드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고 말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카드채 수익률이 추가 하락하면서 A-등급 회사채와 비슷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비우량 회사채(BBB등급)의 가격도 강세를 이어가면서 국고채와의 수익률 차이를 계속 좁혀가고 있다. BBB-급 회사채는 23일 현재 국고채와의 수익률 차이를 413bp로 좁히면서 SK글로벌 분식회계 사건 이전인 2003년 2월12일의 역사적 최저치인 407bp에 바싹 다가섰다. 최근 우량채 금리가 오르면서 비우량 회사채에 대한 투자 메리트는 반감했지만 수요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다음달 중 최저치를 경신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단두연 선임연구원은 “초저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카드채와 비우량 회사채로 투자자금이 쏠리면서 강세기조가 이어지고 있다”며 “올초 국고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비우량채의 투자 메리트가 다소 줄어들었지만 금리하락 속도만 둔화시킬 뿐 하락 추세 자체는 돌려놓지는 못할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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