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협동조합 개혁안] 각 협동조합 반응

개혁안에 대해 농협은 대체로 환영하는 반면 나머지 협동조합 중앙회는 사실상 농협으로 흡수통페합되는 방안이라며 반대입장을 보이고 있다. 직원들은 통폐합이 몰고올 감원에 대해 우려를 감추지못하며 통폐합의 일정, 방향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는 표정이다.◇농협=농·축·임·인삼협 등 모든 협동조합을 통폐합하는 이번 정부 개혁안은 내용은 대체로 농협이 제시한 입장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중앙회장·조합장의 직선제의 폐혜 문제점은 인식하고 있었지만 간선제로 바뀐데 대해 다소 아쉽다는 반응. 농협 관계자는 『상당히 개혁적인 안이다. 담담하게 받아들인다』며 『농협은 그동안 자체적으로 구조조정을 단행, 직원들이 통페합에 대한 불안도 덜한 편』이라고 말했다. ◇축협=아침부터 임원회의를 가졌으며 노조원들은 중앙회회장이 김성훈 농림부장관의 기자회견 발표장에 가지못하도록 몸싸움을 벌이는등 가장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개혁의 본질은 수입개방 등에 대응하기 위해 전문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나가야 하는데도 오히려 반대방향으로 나갔다는게 축협임직원들의 주장이다. 김정수(40)노조위원장은 『축산농민을 죽이는 반개혁적인 안으로 결사 반대한다』며 『노조상급단체·회원조합 노조와 연대해 金장관·안종운 기획관리실장 퇴진 운동도 벌일계획』이라고 말했다. ◇임협=기자회견 하루전날 농림부로부터 자료를 미리 받아 20여명의 이사들을 소집해 오전 11시15분께 송파구 삼전동 중앙회 회의실에서 이사회를 열고 대응책을 모색했다. 대체로 업계의 돈줄이 되는 상호금융부문이 농협으로 통폐합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다. 일부 중앙회 직원들은 조직의 축소 통폐합을 우려해 조금씩 들은 정보를 주고받는 등 곳곳에서 수근대기도 했다. ◇인삼협=인삼협은 지난 1908년에 자생적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통폐합은 전문화에 역행한다며 반대입장을 나타냈다. 인삼협 중앙회 관계자는 『농업은 전문화로 가야 경쟁력이 생기는데 이번 개혁안은 복합영농으로 복귀하자는 얘기여서 농업 발전을 역행할 것』이라며 『전문성 무시하고 통합하면 내부 알력으로 개혁이 후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인삼협 중앙회의 필요성」 등 자구책을 마련해 관계부처에 제시하고 요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윤영욱(43)노조위원장은 『작은 단체라고 흡수 통폐합 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정식으로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오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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