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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앤 조이] 아이 손에 끌려온 아빠 엄마가 더 신난다

■봄맞이 놀이공원 & 동물원<br>에버랜드 튤립축제 '매직트리' 야경환상…'초식사파리'도 볼거리<br>롯데월드'2010 가면축제'… 서울랜드 '스프링페스티벌' 봄단장

에버랜드 초식사파리

롯데월드 가면축제 마스크 퍼레이드

서울랜드 튤립거리

따뜻한 햇살과 싱그러운 꽃 내음이 마음을 설레게 하는 계절의 여왕, 봄이 성큼 다가왔다. 봄을 맞아 가족들과 함께 모처럼 멀리 나들이를 떠나고 싶지만 시간과 비용을 생각하니 쉽게 엄두가 나지 않는다. 그렇다고 따스한 봄 햇살을 외면한 채 마냥 집에만 있을 순 없는 일. 서울 근교의 놀이공원이나 동물원에 가면 화려한 봄꽃 축제에서부터 동물들의 귀여운 재롱을 볼 수 있는 관람시설에 이르기까지 봄 기운을 만끽할 수 있는 각종 볼거리들이 마련돼 있다. ◇축제의 나라로 오세요= 에버랜드는 100만 송이의 알록달록한 튤립을 선보이며 봄의 시작을 알리는 '튤립 축제'를 진행한다. 올해 튤립 축제는 기존의 단순한 꽃 관람 수준에서 벗어나 직접 꽃을 만끽할 수 있는 체험활동을 대폭 늘린 것이 특징. 먼저 '플라워 투어'는 안내 가이드가 관람객들과 동행하며 꽃에 대한 학술정보와 다양한 역사 속 꽃 이야기를 들려주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또 야간 이용고객을 위해 조명을 확대하고 곳곳에 신비한 불빛을 감상할 수 있는 특수효과 장치도 마련했다. 이 중 총 3만 송이의 튤립으로 장식한 높이 13m, 폭 13m의 '3D 튤립 매직 트리'는 1,000개의 LED 전구와 1만여개의 광섬유가 표면에 설치돼 환상적인 야경을 연출한다. 야간에 무료로 제공되는 홀로그램 안경을 쓰고 매직 트리를 보면 마치 '튤립 비'가 내리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카니발 광장에서는 봄의 곤충과 요정으로 분장한 공연단의 경쾌한 댄스공연 '봄의 마법사'를 선보인다. 공연 중간마다 펼쳐지는 마술과 서커스는 공연을 보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오는 26일부터 공연을 시작하는 멀티미디어쇼 '드림 오브 라시언'은 1만6,000개의 LED 전구로 장식된 대형 조형물과 불꽃놀이가 관객들을 화려한 빛의 세계로 초대한다. 롯데월드는 오는 5월말까지 세계적인 축제 중 하나로 손꼽히는 이탈리아의 '베네치아 마스크 카니발'을 소재로 한 '2010 가면축제(Masquerade Festival)'를 실시한다. 베니스 귀족들이 신분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 가면을 쓰고 몰래 무도회에 참석한 데서 유래한 가면축제를 테마로 퍼레이드와 뮤지컬 쇼, 밴드 공연, 고객 참여 이벤트 등 다채로운 행사들이 준비돼 있다. 차량처럼 움직이는 6개의 대형 유닛과 100여명의 배우들이 함께 펼치는 화려한 퍼레이드는 가면축제의 대표적인 볼거리 중 하나다. 동화 캐릭터, 가면무도회, 아프리카 자연 등의 3가지 테마로 진행되는 퍼레이드는 베네치아의 마스크 카니발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하다. 특히 매회마다 사전 신청한 20명의 가족 고객에 한해 직접 가면을 쓰고 퍼레이드 행렬에 동참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외에 신비의 가면을 찾아 떠나는 동화 속 주인공들의 모험담을 그린 뮤지컬 쇼 '신비의 가면 동화나라'와 마스크 댄서들의 힙합공연 '마리오네트', 동물과 꽃을 의인화한 열정적인 타악 퍼포먼스 '리듬 오브 아프리카' 등도 펼쳐진다. 서울랜드는 오는 6월 6일까지 생동감 넘치는 봄 기운을 느낄 수 있는 '스프링 페스티벌'을 연다. 겨우내 온실 속에서 봄이 오기만을 기다려온 봄의 전령사 튤립을 비롯해 팬지, 데이지, 수선화 등 봄 내음을 듬뿍 담은 다양한 봄꽃들이 관람객들을 동화 속 꽃 나라로 안내해준다. 이 중 세계의 광장에 자리한 튤립 화단과 그 뒤로 펼쳐진 500m 길이의 튤립 거리는 이번 축제의 백미다. 또 봄꽃을 직접 심어보고 완성된 화분을 가져가 키울 수 있는 '봄꽃 심기 체험'과 인간의 동력을 이용해 에너지를 만드는 '인간동력 빅 토이 퍼레이드', 동전을 던져 자신의 행운을 미리 점쳐보는 '사랑의 컬러분수', 스트레스도 풀고 선물도 받는 '사랑의 배게 싸움' 등 관람객들과 함께 하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동물들과 한 발짝 더 가까워지고 싶다면= 오랜 세월이 지나고 세대가 변해도 동물원은 여전히 어린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공간이다. 동화책 속에서나 볼 수 있는 갖가지 동물들을 바로 눈 앞에서 직접 만나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서울 근교의 동물원들은 관람객들이 동물들을 좀 더 가까이서 만나볼 수 있도록 일제히 관람시설을 새 단장했다. 에버랜드는 오는 31일 국내 최초로 대형 초식동물로 이뤄진 '초식 사파리'를 새롭게 선보인다. 초식 사파리는 코끼리, 기린, 얼룩말, 타조, 낙타 등 5종의 초식동물 총 29마리가 함께 생활하는 공간으로 지구상에 서식하는 육상동물 중 가장 몸집이 큰 동물들을 한자리에서 관람할 수 있다. 이번에 새로 문을 여는 초식 사파리의 테마는 인간과 동물이 서로 교감하는 '감성 체험'. 에버랜드는 초식동물이 육식동물보다 인간과 친숙하며 안전한 동물이라는 특징을 잘살려 각종 체험요소를 새로 만들었다. 에버랜드는 관람객들이 동물들과 보다 가까이서 교감할 수 있도록 기린과 같은 눈높이로 마주할 수 있는 3.8m 높이의 나무 데크를 새로 설치했다. 관람객들은 데크에 올라가 직접 기린에게 양배추, 당근 등의 먹이를 주는 이색체험을 해볼 수도 있다. 또 물을 좋아하는 코끼리의 습성에 맞춰 새로 만든 코끼리 수영장에서는 코끼리의 익살스러운 물장난을 눈 앞에서 관람할 수 있다. 에버랜드는 초식 사파리를 만들기 위해 미국 플로리다 탬파베이의 부쉬가든 동물원을 벤치마킹해 설계했으며 국내 최고의 설계 디자이너와 조경 전문가들을 총동원해 공사에 매달렸다. 초식 사파리는 기존 백호 사파리와 곰 사파리를 함께 둘러보는 일반 버스 투어 외에도 얼룩말 무늬로 디자인된 지프 승용차(6인승)를 타고 사파리를 관람하는 스페셜 투어(15만원) 등 두 가지 방법으로 구경할 수 있다. 초식 사파리는 면적 4,231㎡(1,280평) 규모로 현재 백호와 황호가 서식하고 있는 '백호 사파리' 옆에 마련된다. 이번 초식 사파리 오픈을 통해 에버랜드 사파리 월드는 기존 백호 사파리와 곰 사파리를 포함해 총 8종류, 184마리의 대형 사파리로 거듭나게 된다. 한편 에버랜드는 초식 사파리 오픈을 기념해 어린이 관람객들에게 사파리 월드에 살고 있는 8종의 동물에 관한 재미있는 설명이 담긴 '사파리 어드벤처 체험북'을 5월 10일까지 증정한다. 서울어린이대공원은 올해 5월5일 어린이날 재개장을 목표로 동물원 리모델링 작업 마무리에 한창이다. 우선 동물원 곳곳에 연못과 폭포 등을 만드는 등 동물들의 서식환경을 친환경적으로 개선하는 한편 맹수들을 눈앞에서 실감나게 구경할 수 있도록 대형 유리 관람벽을 설치했다. 특히 프랑스 파리와 영국 런던 동물원 등을 벤치마킹한 3중 강화유리로 관람벽을 만들어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를 덜었다. 방사장 안쪽 유리통로와 연결되는 2층 관람데크에서는 동물사 전체를 조망할 수 있다. 사자와 호랑이, 곰 등이 있는 맹수마을은 건물과 바닥의 콘크리트를 걷어내고 인공바위와 흙, 잔디 등을 조성했고 초식동물마을은 어린이들의 시야를 가리던 플라스틱 울타리를 없애는 대신 가까이서 동물을 구경할 수 있는 근접 관람대로 바꾼다. 방사장 가운데에는 바오밥 나무를 본뜬 대형 관람대가 조성된다. 동물원 리모델링 작업과 동시에 맹수마을과 초식동물마을에는 새 식구들이 입주한다. 맹수마을에는 희귀동물인 퓨마와 검은등 자칼, 아프리카사냥개 등 맹수 13마리가 새로 들어오며 이전에 꼬마동물마을에 살던 얼룩말과 붉은 캥거루 등을 포함해 초식동물 7마리가 초식동물마을로 이사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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