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직장인들은 '궁예형'의 팀장보다 '왕건형'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LG 사보팀이 최근 각 계열사의 팀장ㆍ팀원 등 4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직장인들은 가장 싫어하는 팀장으로 '권위적인 팀장(41.5%)'을 꼽았다. 그 다음으로 '일을 팀원에게 떠넘기는 팀장(21.9%)' '부하 육성에 무관심한 팀장(14.8%)' '리더십이 없는 팀장(12.9%)' '능력 없는 팀장(9%)' 등을 꼽았다.
LG의 한 관계자는 "이는 강한 카리스마나 권위적인 '궁예형' 팀장보다 부하 직원에게 과감하게 권한을 이양하는 '왕건형'이 더 신뢰와 존경을 받고 있다는 얘기"라고 분석했다.
'나이 어린 팀장과 함께 일하는 것'에 대한 질문에는 '능력만 있으면 상관없다'(65%)는 대답이 '마음은 내키지 않지만 따른다'(33%)보다 훨씬 많았다. 이는 최근 직장인들이 연공서열 중심의 의식에서 탈피, '성과주의 문화'를 빠르게 받아들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 '유능한 팀장'의 조건으로는 '리더십'을 먼저 꼽았고 ▦팀 비전 제시 ▦업무 수행능력 ▦팀원 육성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팀장이 가장 나쁜 인사고과를 주는 팀원은 ▦무책임한 사람(49%) ▦업무능력이 부족한 사람(33%) ▦실적이 나쁜 사람(10%) ▦공사가 불확실한 사람(8%) 순으로 응답했다.
최형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