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17년간 유일 지배체제… 다시 경험 못할것"

“미국은 1991년 소련붕괴부터 2008년 금융위기까지 누렸던 17년간의 유일 지배체제를 다시 경험하지 못할 것이다.” 미국의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 신년호는 ‘미국의 쇠퇴(American Decline)’라는 제목의 커버스토리에서 중국의 부상과 미국의 붕괴를 조명했다. FP는 과거 미국을 위협하던 소련이나 일본 등은 ‘허상’에 불과했다며 중국의 위협은 “실질적인 것”이라며 중국이 머지않아 미국을 누르고 세계 1위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잡지는 중국이 소련의 폐쇄 경제체제와는 달리 대외개방을 통해 30년간 꾸준히 성장해온 경제체제가 있고, 인구 면에서도 미국 인구의 절반에 못 미치는 일본과는 달리 미국의 4배가 넘는 인구가 있다면서 이같이 진단했다. FP는 “성장하는 법을 아는 국가들은 궤도에서 쉽게 이탈하지 않는다”면서 성장경험을 축적한 독일이 두 차례 세계대전 패배와 대공황 등을 겪은 후 1950년대 다시 강대국으로 올라선 예를 들었다. FP는 중국은 전쟁 가능성이 희박하고 성장동력이 커 계속 성장가도를 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미국의 경우 “미국 대학에 세계에서 몰려든 인재들이 넘치지만 미국 기업이 일자리를 만들지 않는다면 스탠퍼드대와 매사추세츠공대(MIT) 등 유수 대학에서 공부한 아시아 사람들은 대부분 고국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군사 분야 한계점도 명확히 제시했다. FP는 “미국의 군 예산은 긴축에 들어간 반면 중국의 군사지출은 급속도로 늘고 있다”면서 아시아태평양이 중국의 뒷마당이 될 날도 머지않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FP는 세계화와 자유무역을 통해 경제가 성장한 국가는 당연히 민주주의로 이어진다는 가정과 새롭게 민주화된 국가들은 반드시 미국에 우호적일 것이라는 미국 위주의 가정은 모두 틀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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