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신행정수도 후보지 어디가 거론되나

신행정수도건설추진위원회가 21일 후보지 선정일정과 평가기준을 최종 확정해 발표하면서 충청권내 어떤 지역이 신행정수도 후보지로 거론되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욱이 접근성 등 후보지 평가기준에 대한 구체적인 가중치 등이 확정되면서 그동안 후보지로 거론돼 오던 지역중 일부는 후보지에서 더 가까워 지고 일부 다른 지역은 후보지에서 더 멀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에대해 위원회 측은 "현재까지 후보지 선정 및 평가기준만 마련됐을뿐 후보지가 몇곳이고 어디가 유리한지 등은 전혀 결정된 바 없다"면서 후보지에 대한 섣부른 예단을 경계했다. 현재 구체적인 지명이 일일이 거론되지는 않고 있지만 후보지 검토대상으로는최소 3∼4곳에서 최대 8∼9곳까지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열린우리당의 박병석(대전 서갑) 의원도 최근 `다음달(6월)에 3∼4곳 내지 8∼9곳의 후보예정지를 발표한 뒤 이들 지역을 대상으로 최종 후보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우선 그동안 유력 후보지로 거론돼 온 곳은 ▲충북 오송지구 ▲ 충남 장기지구▲충남 천안.아산신도시 ▲충남 논산계룡지구 등 총 4곳이다. 충북 오송지구의 경우 대전, 청주, 조치원 등과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지역으로산 평야, 물이 어우러진 지형을 갖추고 있으며 충청남도에도 가까워 지역간 갈등을최소화할 수 있다는 이점을 안고 있다. 오송지구는 오래전부터 교통의 요지였지만 상대적으로 개발이 덜 된 곳으로 한반도의 동맥인 경부선 철도와 경부고속도로, 충청 내륙을 동서로 연결하는 충북선이지나는데다 경부고속철도 오송역사도 들어서는 등 사통팔달의 교통망이 최고의 장점이다. 특히 오송지구는 유력 후보지 4곳중 현재로서는 교통여건이 가장 좋은 곳으로,20개 후보지 세부평가 항목중 도로접근성의 가중치가 11.08로 가장 높다는 점도 오송지구의 후보지 지정 가능성을 높게 해 주고 있다. 장기지구는 공주시 장기면 대교.도계.평기리 일대로 박정희 전 대통령이 행정수도 이전 계획을 세울 당시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점지했던 자리다. 오송지구와도 그다지 멀리 떨어져 있지 않으며 북쪽으로는 멀리 차령산맥이, 바로 뒤쪽으로는 국사봉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곳으로 충청남도 도청 이전 대상지로도 떠올랐던 지역이다. 장기지구는 많은 국토전문가들과 풍수지리학자들이 천혜의 입지를 지녔다고 평가하는 곳이다. 낮은 야산이 있고 앞으로는 평야지대가 펼쳐져 있는 천안.아산신도시는 이미 대규모 신도시 개발계획이 확정돼 고속철도 천안.아산역이 들어선데다 대학과 공공기관 이전이 계획돼 있는 곳으로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있어 부동산 투기를 막을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전 서남부지역 논산계룡지구도 대전권 마지막 미개발지인데다 대전청사와 3군본부에서 가깝고 대전의 기반시설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행정수도 이전 후보지로 유력하게 거론됐던 곳이다. 하지만 `원거리 독립 신도시'와 `대규모 군사시설 배제' 원칙이 적용될 경우 천안.아산신도시와 논산계룡지구는 후보지에서 멀어지는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 추진위는 이날 회의에서 군공항과 군핵심시설 등 주요 군사시설로부터 일정거리 이내에 있는 지역은 후보지에서 배제한다는 방침을 확정했다. 신행정수도건설추진위원회 박상규 개발계획국장은 "지금으로서는 후보지를 거론하는 것 자체가 무리"라면서 "일단은 내달중 구성될 `후보지 평가위원회'의 평가결과를 기다려 봐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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