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북한 전향적 자세 전환하면 경제난 해결 적극 도울 것

류길재 통일부 장관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20일 "(남북) 협력의 시작은 같은 민족인 우리를 향한 도발과 위협을 거두는 것"이라고 말했다.


류 장관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남북관계의 진단과 해법'을 주제로 심윤조 새누리당, 우상호 민주당 의원이 주최한 세미나에서 북한의 전향적 자세 전환을 전제로 "그렇게 되면 우리는 북측이 직면한 경제문제를 푸는 데 적극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 장관은 한반도 정세에 대해 "급변하는 동북아 정세를 맞고 있고 북한 내부 동향 역시 불확실성을 가중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이런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모든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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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중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정세와 관련, "장성택 실각이 북중관계를 소원하게 만들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군부 중심의 대외 강경파가 발호하고 김정은의 전략적 능력부족, 변덕·과잉으로 한국과 미국과의 갈등, 중국으로부터의 고립이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박영호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내년 남북관계 전망에 대해 "김정은 권력과 북한 내부의 잠재적 불확실성, 불안정의 지속으로 현재와 같은 교착국면을 벗어나 정상화를 향한 본격적인 관계개선으로 전환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새누리당 의원들로 구성된 '통일을 여는 국회의원 모임(대표 원유철 의원)'도 국회에서 '최근 북한의 정세변화에 따른 대응 방안'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모임의 간사인 이완영 의원은 "장성택 처형으로 북한의 불안정성이 높아지면서 한반도 급변사태와 그에 따른 통일이 생각보다 빨리 올 수 있다"고 예측했다. 하지만 이주철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한 정권의 내구력과 상층 권력집단의 결속력, 핵을 보유한 대외 저항능력으로 볼 때 북한 정권의 급변사태 발생을 전망하는 것은 성급하다"며 이견을 보였다. 이 교수는 또 "적어도 낮은 수준의 대북 지원과 사회문화·체육교류사업에 대해 현재보다 유연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고광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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