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10.29종합부동산안정 대책` 여파가 서울 강남ㆍ대전은 물론 서울 강북 등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국에서 급매물이 나오고 있으며 이미 1억~2억원씩 빠진 재건축 단지들도 1,000만~2,000만원씩 추가로 하락하는 모습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0ㆍ29대책`으로 서울지역 아파트 시가총액이 지난 한주에만 1조4,828억원 감소했고 강남권 등 일부지역의 매물적체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강동 고덕시영의 경우 급매물이 좀처럼 소화되지 않으면서 중개업소당 매물이 평형별로 20여개씩 쌓여 있고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호가도 계속 하락해 17평형의 경우 지난주에 1,000만원이 추가로 하락한 2억9,000만원선에서 매물이 나왔다.
강남 은마아파트 31평형도 급매물이 계속 나오면서 매도호가가 5억9,000만원까지 하락했고 34평형의 호가는 7억1,000만원 선으로 내려앉았다. 실수요층이 두터운 목동 지역도 약보합이 계속되고 있으며 거래가 끊긴 상태다.
수도권과 지방 아파트시장도 `10ㆍ29대책`의 후폭풍으로 가격하락과 거래실종 속에 다주택 보유자들이 가격을 수천만원씩 많게는 1억원까지 내린 급매물을 내놓고 있다. 판교개발과 신분당선 연장의 호재로 인해 지난달부터 가격이 크게 올랐던 용인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최고 6억3,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던 용인 성복동 LG빌리지1차 53평형은 1억원이 떨어진 5억3,000만원에 급매물이 나오고 있다.
수원 신매탄주공, 인천 구월주공, 광명 철산주공, 과천 원문주공, 고양 원당주공 등 수도권의 주요 재건축 아파트들도 최근 1,000만~2,000만원씩 하락하며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혜진기자 has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