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소매금융] 국내진출 외국은행 전략

HSBC의 타깃은 수도권의 중산층 이상 고소득 고객이다. 현재 지점이 서울 압구정동과 삼성동에 소재한 데서도 알 수 있듯이 서울 강남, 분당 신도시등 고소득층이 밀집한 지역에 주력하고 있다.HSBC는 중산층 이상 고객과의 관계에 중점을 두는 개인금융업무의 속성상 대면접촉 위주의 딜리버리 채널을 구축해 놓고 있다. 이에 따라 점포별로 고객의 재산관리를 상담하는 PB(PERSONAL BANKER)를 상당수 배치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국내 금융사에서 재태크 관련 전문인력들을 스카웃하고 있다. HSBC가 내세우는 가장 큰 장점은 최우량고객인 금관클럽 회원이 카드 한 장으로 전세계 600개가 넘는 지점에서 동일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해외 출장이 잦은 전문직 종사자들을 주요 고객으로 삼고 있는 것도 이런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회원가입 조건을 잔고 5,000만원 이상으로 낮춰 잡아 신규 고객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올초에는 「외화 종합예금」을 시판, 외환 분야에서의 장점을 한껏 발휘하기도 했다. 이 예금은 유럽 통합화폐인 유로화, 일본 엔, 독일 마르크등 모두 10개국 통화를 하나의 계좌로 자유롭게 입출금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환율 변동에 따른 환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 국내 진출 외국 은행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씨티은행은 세계 최대의 네트워크를 무기로 항상 한발 앞선 서비스를 시도하고 있다. 지난 89년부터 개인재무관리 업무를 시작했으며 이후 자동차전용 은행거래기를 도입하는등 차원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개인재무관리 부분은 장기적인 안목에서 인생 설계가 가능하도록 돼있는 게 장점이다. 예를 들어 고객이 월급여 등 몇가지 정보를 제공하면 10년 뒤 자신이 어떤 모습을 보일 수 있으며, 그러기 위해서는 어떤 상품에 어떻게 투자해야 하는지를 자문해준다. 씨티가 자랑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다양한 외환 서비스다. 지난 9월부터 발매한 프리미엄 어카운트 예금상품을 보면 고객은 달러화등 5개 통화중 원하는 것으로 예금하고 만기때도 원하는 통화로 예금을 찾을 수 있다. 미리 환율을 정해 환리스크를 피할 수 있는 것도 또다른 장점이다. 또 씨티카드만 있으면 전세계 어디에서나 현지 통화로 돈을 인출할 수 있어 해외출장이 잦은 사람에게는 편리하다. 한기석기자HANK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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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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