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두 사람이 만든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과 ‘블룸버그 재단’은 18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제16차 ‘세계 담배·보건 콘퍼런스’에서 400만 달러(약 45억2,000만 원)를 출연해 금연 펀드를 설립한다는 계획을 내놨다고 미국 언론이 이날 보도했다.
펀드의 공식 명칭은 ‘반(反) 담배산업 소송 펀드’로, 막대한 자금력을 가진 담배산업에 맞서 개발도상국에서 펼쳐지는 각종 담배산업 상대 소송을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개발도상국이나 가난한 나라들은 거대 담배산업에 맞설 자금이나 자원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펀드 설립 취지를 밝혔다.
실제로 최근 몇 년 새 우루과이, 호주 등에서는 담뱃갑에 경고 문구를 붙이는 문제를 놓고 치열한 법적 다툼이 벌어지고 있는데 담배제조업체들은 경고 문구 등에 제한을 두는 게 자유무역을 침해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해마다 500만 명 이상이 담배 관련 질환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전 세계 흡연인구는 10억명 정도로 이 가운데 80%가 개발도상국 이하의 가난한 나라에 살고 있다. /디지털미디어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