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R값 이달들어 56% 급등… 하이닉스 독자생존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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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시장이 지난 4월 중순 이후 3개월 만에 '턴어라운드(추세반전)'되고 있다.
현물시장에 이어 고정거래가도 오르는데다 부진하던 PC와 중앙처리장치(CPU) 업체들의 실적도 상향 조정됨에 따라 D램 값이 상승기조에 들어섰다는 낙관론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D램 시황이 이처럼 긍정적으로 급변하면서 하이닉스반도체의 독자생존론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특히 다음주 말 나올 구조조정 방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은 지난주 말부터 진행된 D램 고정거래가 협상에서 주력제품으로 떠오른 128메가 DDR 제품값을 10% 안팎 올리는 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3달러 아래로 떨어졌던 128메가 DDR는 3.2~3.5달러선까지 올라섰다.
그러나 128메가 SD램의 경우 시장의 주도권이 DDR로 옮겨가면서 인상폭이 5%선으로 둔화됐다.
D램 업체들이 고정거래가를 올린 것은 4월 말 이후 거의 3개월 만의 일이다. 그러나 현물시장에서는 연일 상승곡선을 이어가며 128메가 DDR 제품 기준으로 이달 들어서만도 56%(2.51달러→3.92달러)나 급등했다.
D램시장의 중장기 전망에도 잇달아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D램 업체들의 재고량이 6월 3~6주분에서 최근 2~4주로 줄어든 데 이어 주요 수요처인 델컴퓨터도 2ㆍ4분기(5~7월) 매출액을 82억달러에서 83억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민후식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D램시장이 턴어라운드를 맞은 것은 사실"이라며 "본격 상승국면에 진입하기 바로 전 단계"라고 풀이했다.
김영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