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와 연세대가 정시 자연계 논술 폐지를 골자로 한 2009학년도 입학 전형안을 10일 각각 발표했다.
고려대는 이날 올해 수시에서 입학정원의 53.5%를, 정시에서 46.5%를 각각 선발한다고 밝혔다. 수시 모집인원 비율은 지난해 35%에 비해 18.5%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고려대는 수시 2학기를 1차와 2차 모집으로 나눠 수험생의 복수지원을 허용하고 국제학부 전형과 World KU전형(옛 Global KU전형) 등 국제화 중심의 특별전형은 수시 1학기로 옮겼다. 수시모집에서는 학생부 교과 90%, 비교과 및 자기평가서 10%를 반영하는 ‘학생부 우수자 전형’과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등을 대상으로 한 ‘교육기회균등특별전형’이 신설된다. 올해 처음 도입되는 입학사정관제는 교육기회균등특별전형과 농어촌특별전형 등 2가지 전형에 한해 적용하기로 했다. 정시모집에서는 자연계 일반전형 논술을 폐지한 반면 인문계는 기존 시험과 똑같은 방식으로 논술을 실시한다.
연세대도 정시 인문사회계열만 논술을 실시하기로 하고 수시에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정원의 60%를 뽑는다고 밝혔다. 대신 수시 1학기에 ‘연세 인재육성 프로그램’을 신설, 인문사회계 30%, 자연계 70%의 비율로 20명 내외의 학생을 입학사정관 평가를 통해 선발한다. 연세대는 이 전형을 통해 입학한 학생에게 전액 장학금을 지급하고 희망하는 전공(의예과 등 일부 전공 제외)으로 배정해 1대1 지도교수를 붙여줄 계획이다. 또 사회적 소외계층에 대한 고등교육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에서 연세한마음전형의 모집인원을 늘리고 사회 기여자 및 사회적 배려 대상자 전형의 지원자격을 다소 완화했다고 밝혔다. 수시 2학기 전형은 1ㆍ2차 모집으로 구분해 복수지원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수시 일반우수자전형(학생부 50%, 논술 50% 반영)과 우선 선발전형(수능 기준을 만족하는 수험생에 한해 학생부 20%, 논술 80%)은 지난해와 동일한 방식으로 실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