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공 구여권실세들의 수십조원에 달하는 정치자금을 구권화폐로 관리하고 있다고 속여 이를 미끼로 수억원대의 사기행각을 벌인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서울서초경찰서는 27일 구 여권실세들과 관련된 구권화폐를 미끼로 "투자금을 대면 대가로 구권화폐를 신권화폐로 바꿔 2배로 되돌려주겠다"고 꾀는 수법으로 속여 피해자마다 억대의 자금을 받아 가로챈 사건을 수사중 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 최모(56ㆍ여)씨는 지난 6월말 아는 사람을 통해 만난 이모씨와 장모씨가 접근, "5,6공때 장관을 지낸 H, L씨 등 구여권출신 고위관료들이 24조원 상당의 구권화폐와 채권을 관리하고 있는데, 이들과 잘 알고 있는 만큼 돈만투자하면 신권화폐로 교환한 후 두배로 돌려주겠다"고 제안해 이들에게 투자금조로 제공한 1억원을 날렸다.
최씨는 경찰에서 "구여권실세들이 보유한 24조원중 10억원을 가져오기 위해서 투자금 2억원이 필요한데 이중 1억원은 준비가 됐는데 모자란 1억원을 보태면 된다고 말해 투자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자신과 같이 억대의 투자금을 날린 피해자들이 5∼6명이 더 있다는 최씨의 진술에 따라 피해자 수와 피해액 규모 조사에 나서는 한편 잠적한 이씨 등 2명을 수배했다.
윤종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