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조선업계 산업재해 예방관리 소홀"

노동부 '불량사업장' 228곳 공개… 현대·삼성重등 포함

사상 최고의 호황을 구가하고 있는 조선업의 산업재해 예방관리가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가 31일 홈페이지(www.molab.go.kr)에 공개한 산재예방 불량사업장 228개에 현대중공업ㆍ삼성중공업ㆍ대우조선해양ㆍ현대삼호중공업 등 국내 주요 조선업체들이 대거 포함됐다. 이들 업체에서는 지난 2007년 2명 이상의 사망재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ㆍ삼성중공업은 산재예방 불량사업장 명단 공표제도가 시작된 2004년 이후 두 차례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불명예’를 안았다. 수송용 기계기구 제조업체인 대한이연과 유성기업은 네 차례로 가장 많았으며 이밖에 금호타이어 곡성공장, 서울경마장조교사협회, 서울우편집중국 등 30개 업체가 2회 이상 산재예방관리 불량사업장으로 꼽혔다. 이번에 공개된 산재예방관리 불량사업장은 2007년 기준으로 동종업종 평균 재해율 이상인 사업장 중 재해율 상위 5% 사업장(176개), 사망재해 2명 이상 또는 중대재해 2건 이상이 발생한 사업장(38개), 산재발생 보고의무를 2회 이상 위반한 사업장(9개), 주민과 환경에까지 영향을 미친 중대산업사고가 발생한 사업장(5개) 등이다. 2004년 이후 지금까지 불량사업장으로 발표된 사업장은 모두 920개 업체다. 노동부는 공표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발표시기를 매년 7월 초로 앞당기고 해당 사업장에 대해 안전보건개선계획을 수립하도록 하는 한편 사법처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정현옥 노동부 산업안전보건국장은 “산재예방관리 불량사업장으로 공개되는 기업에는 유무형의 불이익이 주어지는 만큼 자발적으로 근로자 보호에 앞장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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