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6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금융정보 보호 세미나'에서 "3ㆍ4분기 중 15개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고객정보보호 실태에 대한 테마검사를 할 예정"이라며 "이번 검사에서는 외부 IT보안 전문가를 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검사는 은행 4곳, 증권사 4곳, 보험사 4곳, 여신전문금융회사 3곳 등 15곳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고객정보 유출방지 대책 ▦고객정보 관리의 적정성 ▦해킹 등에 대한 대응능력 ▦개인정보 수집ㆍ이용 및 제공ㆍ위탁의 적정성 등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본다.
금감원이 IT보안체계에 대한 검사를 실시하는 것은 인터넷뱅킹ㆍ이트레이딩 등 금융회사의 비대면거래가 급증하면서 금융회사가 수집ㆍ이용하는 고객의 개인정보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국내 인터넷뱅킹 가입자는 지난해 말 현재 7,300만명이고 지난해 은행의 전자금융 거래 금액은 1경7,000조원으로 전체 거래건수의 80%를 차지한다.
한편 이날 권 원장은 은행들의 프리워크아웃(사전채무조정)에 도덕성 문제가 있다는 일부 비판에 대해 "전혀 문제될 게 없다"며 "오히려 대출자가 일부러 (원금을) 갚지 않을 우려가 적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