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조직개편을 단행한 한국투자증권은 본사 산하 정보기술(IT)시스템 관련 부서만 일부 통합했을 뿐 기존 부서를 그대로 유지했다. 부서를 통합하는 과정에서 인원 구조조정은 없었다. 일부 증권사들이 시행하고 있는 지점통폐합이나 희망퇴직도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감원을 하지 않는 대신 승진 인사폭을 예전에 비해 소폭 줄이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투증권 관계자는 "업황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그동안 지점을 통폐합 하거나 희망퇴직 등은 실시하지 않았고 오히려 장기 비전을 위해 올해 신입 사원을 충원했다"며 "다른 증권사가 시행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도 인원 감축이라는 초강수는 두지 않을 방침이다. 대신증권은 이달 27일까지 전국 7개 지점을 통폐합하기로 했지만 인원 구조조정에는 나서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지점 효율성 및 대형화를 위한 것으로 인위적 인력 감축은 없다"며 "주식 브로커리지 관련 수익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산관리(WM) 쪽을 강화하기 위한 연장선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