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손실 30억 기록불구 올 순익 280억 전망/최근 3년 평균순익 9.4% “국제금융에 경쟁력”한외종합금융(대표 김진범)은 79년 민간차원의 원활한 외자도입을 위해 외환은행과 독일의 콤메르쯔은행, 홍콩 상하이 은행이 합작설립한 금융기관이다.
현재는 리스, 국제금융, 투신, 증권등 은행의 예대업무와 보험업무를 제외한 대부분의 금융업무를 취급하고 있다.
이 회사는 외환은행을 비롯해 주요 주주들이 국제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은행들이어서 국제금융부문의 경쟁력이 높다. 영업수익에서 가장 많은 부문을 차지하는 것은 리스부문으로 41%, 단기금융 26%, 국제금융 19%등이다.
올 3월 결산시 영업수익 규모는 2천9백91억원이었다. 9월 반기결산에서도 영업수익 1천7백5억원, 경상이익 1백81억원, 당기순이익 1백37억원으로 경기후퇴에 따른 종금업계의 전반적인 불황속에서도 전년도와 비슷한 수익을 기록했다.
이 회사의 자산규모는 리스자산만 1조1천억원에 달하며 장기외화대출 자산이 5억달러, 역외외화증권이 2억달러 규모다.
대손충당금을 차감한 부실채권 규모는 90억원 정도로 부실채권비율이 4%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다. 이는 선발 종금사 (평균 2.9%)보다 다소 높지만 전환 종금사 (평균 50.3%)에 비해서는 월등히 낮다.
이 회사는 지난 3년동안 영업수익 순이익률이 평균 9.4%로 한국종합금융 다음으로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지난 94년 9개 지방투금사가 종금사로 전환되고 올 7월에도 투금사가 모두 종금사로 전환되면서 종금사는 모두 30개로 늘어났다. 이로써 은행, 리스전업사, 증권, 투신사등 타 금융기관과의 경쟁뿐 만아니라 종금사간에도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종금사들은 이같은 경쟁심화와 함께 예대마진 축소, 환율상승에 따른 외화환산손실, 주식평가손에 대한 충당금 적립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환율상승에 따른 한외종금의 외화환산손실 규모는 30억원 정도다.
회사측은 이같은 경영환경의 악화속에서도 내년 3월 결산시 순이익 목표를 올해와 비슷한 2백80억원정도로 잡고 있다. 동원증권은 한외종합금융의 올 예상 영업수익을 기준으로 PER(주가수익비율)는 4.6배, EPS(주당순이익)는 4천4백70원으로 분석하고 있다. 종금업종의 평균 PER는 12배이다. 한외종합금융의 수익성과 안정성, 국제금융부문의 확대 가능성등을 감안할 때 현 주가는 저평가 돼있다고 동원증권은 분석했다.<정명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