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전북 김제시에서 두달전 권리금없이 전세 3,000만원에 24시 실내 포장마차를 인수했다. 그러나 밤새워 영업을 한다는 것이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업종을 전환해 점포를 활성화시키고 싶은데, 지방 소도시 상권에 맞는 아이템은 없는가? (김춘화·전북 김제시)
<답>김제시는 전형적인 지방중소도시로 김씨의 점포는 김제 고속버스 터미널과 시외버스 터미널이 있는 사거리 건너편에 위치해 있다. 그러나 이곳은 시내중심의 상권과는 거리가 멀고 주변에 오피스가나 주택지역이 없어 유동인구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따라서 김씨의 점포회생의 핵심은 기존상권을 통한 영업이 아닌 독자적인 상권을 개발하고 고객층도 새롭게 형성시켜 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복잡한 중심상권의 경쟁업체를 피해 이 지역에 없는 업종을 선별해야 한다. 또 단기간에 높은 수익을 올리기 힘든 지역이기 때문에 재투자 금액을 줄여야 하며, 지방소도시의 경제적 수준에 맞는 업종을 선정할 필요가 있다.
이런 점들을 고려할 때 동태찜 전문점을 바람직하다. 이 사업은 기존의 북어를 가격이 싼 동태로 대체해서 삶은 콩나물 위에 동태를 쪄서 놓고 양념을 얹어 먹는 요리. 현재 경기도 양평에서 장사가 매우 잘되고 있는 업종인데, 1만원에 3~4인이 먹을 수 있을 만큼 푸짐하게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김씨의 점포를 동태찜 전문점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지금의 시설을 그대로 유지하되 마루를 깔고 벽은 새로 도배를 하여 고객으로부터 안정된 느낌이 들도록 해야 한다. 동태찜 전문점으로 전환하여 안정적으로 사업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몇가지 사항에 유의 할 필요가 있다.
첫째 동태찜의 생명은 양념 맛이다. 매번 양념 맛이 변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둘째 동태찜외에 묵이나 냉면등 간단한 메뉴는 만들 수 있지만, 창업초기 영업활성화가 이루워지지 않는다고 해서 메뉴를 추가해서는 안된다.
셋째 점포 실내분위기를 가정집과 같이 편안한 느낌이 들도록 하되 항상 깨끗하고 위생적인 음식점을 유지해야 한다. 도움말:임영서 한국창업개발연구원 선임연구원 (02) 501-2001
입력시간 2000/05/07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