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김주미 4타차 역전 드라마

마지막날 버디만 7개…대회 2연패

김주미가 4타차 열세를 극복하고 한솔레이디스오픈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원주=KLPGA제공

김주미(20ㆍ하이마트)가 4타차의 열세를 뒤집는 대역전극을 펼치며 타이틀 방어와 시즌 첫 승 달성에 성공했다. 김주미는 25일 강원 원주의 오크밸리CC 파인ㆍ체리코스(파72ㆍ6,186야드)에서 열린 한솔레이디스오픈(총상금 1억5,000만원)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쓸어 담는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가 된 김주미는 조미현(23ㆍ하이마트)과 전미정(22ㆍ테일러메이드)을 2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안시현을 따돌리고 프로 데뷔 첫 승을 따냈던 김주미는 이로써 2연패를 일궈내며 프로 통산 3승째를 수확했다. 또 우승상금 2,700만원을 받아 시즌상금 6,379만원으로 송보배(18ㆍ슈페리어ㆍ4,930만원)를 밀어내고 이 부문 선두로 올라섰다. 2라운드까지 선두 조미현에 4타나 뒤진 공동4위(합계 3언더파)에 머물렀던 김주미는 이날 18홀을 27개로 마무리한 절정의 퍼트 감각을 앞세워 무서운 기세로 타수를 줄여나갔다. 3번부터 6번홀까지 4개 홀에서 ‘줄버디’를 엮어내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그는 12번홀(파4)에서 1.5㎙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처음으로 단독선두에 올랐다. 이후는 바로 뒷조에서 플레이 한 같은 하이마트 소속 조미현과의 시소게임. 조미현과 3차례나 선두자리를 바꿔가며 엎치락뒤치락하던 김주미는 17번홀(파4) 버디에 이어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까다로운 라인의 8㎙ 남짓한 버디 퍼트를 홀에 떨궈 화려한 역전극의 대미를 장식했다. 조미현은 17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첫 우승 기회를 날렸고 전미정이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단독2위마저 놓치고 말았다. 김주미는 “(4타 뒤져 있어) 다른 선수와의 경쟁은 생각하지도 않았고 내 자신과만 싸우겠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비운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져 말할 수 없이 기쁘다”면서 “9월 미국 LPGA 도전 전까지 쇼트게임을 집중 보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여자오픈 우승자 송보배(18ㆍ슈페리어)가 5타를 줄이며 합계 6언더파 210타로 4위에 올랐고 임선욱(21)도 신인 임은아(21)와 함께 공동5위(합계 5언더)로 모처럼 상위권에 입상했다. 레이크사이드여자오픈 우승자 김소희(22ㆍ빈폴골프)는 6번홀(파4)에서 그린 앞 개울에 2차례 볼을 빠뜨려 4타를 잃는 등 이날만 5타를 잃어 공동9위로 마감했다. 하이마트골프구단은 이번에도 1, 2위 김주미와 조미현을 비롯해 공동7위 박원미ㆍ구윤희, 공동9위 문현희ㆍ이정은 등 6명의 ‘톱10’ 입상자를 배출, 올해 열린 4개 대회에서 모두 5명 이상이 10위 이내에 입상하는 ‘막강파워’를 과시했다. 한편 여자프로골프는 이 대회로 상반기 일정을 마쳤으며 8월 하순께 투어를 재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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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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