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ㆍ4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에스엘이 글로벌 판매 증가에 힘입어 장기 성장추세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현대차의 글로벌 판매랴이 꾸준히 증가하고 GM등 해외 자동차업체를 대상으로 한 공급 물량이 증가하면서 에스엘의 장기 성장성이 급부상하고 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임은경 동부증권 연구원은 “현대모비스의 램프 생산설비 증설로 에스엘의 현대차 그룹 내 점유율은 지난해 69%에서 2015년 61%까지 점차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현대차 그룹의 글로벌 판매가 증가하면서 납품대수는 오히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GM내 점유율이 지난해 22%에서 2015년 38% 수준 까지 증가하면서 에스엘의 램프 부문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현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아 K9에 신제품인 전자식 변속기 레버가 장착되기 시작했고 신형 산타페의 해외생산에 대응할 예정에 있어 현대모비스의 램프사업 확대가 에스엘의 성장을 제한할 것이라는 우려는 점차 낮아질 것”이라며 “GM의 납품물량 대응을 위해 테네시 램프공장 설비 증설이 진행 중이고 미국과 유럽에서 램프와 샤시공장 추가증설이 2015년까지 계속될 예정에 있어 에스엘의 성장세는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실적 개선세에도 불구하고 현재 주가는 지나치게 할인되어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양희준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주가수익비율(PER) 기준으로 22% 할인된 상태다”며 “동종 업종 평균인 8.5배의 PER을 적용해 2만6,000원의 목표주가를 산정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