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설

[사설] 증시 사상최고치 돌파와 재평가 기대

[사설] 증시 사상최고치 돌파와 재평가 기대 "마음은 벌써 1,700p" 흥분하지 마라!실적아닌 외국인 '사자' 효과…"개미들 묻지마 투자 말아야"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돌파하면서 증시에 봄바람이 불고있다. 지난 2005년에 이은 또 한번의 리레이팅(재평가) 장세가 펼쳐져 주가가 한 단계 레벨업 할 것이란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다. 주가의 사상 최고치 돌파는 고무적인 일이다. 우선 주가는 경기에 선행한다는 점에서 향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실제로 주가가 오르면 수익을 올린 투자자들의 소비여력이 늘어나 경기회복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지난 몇 년간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였지만 경제는 특히 어려웠다. 전망도 비관론이 우세하다. 증시호조는 이런 가운데 나타난 현상이기에 더 반가운 것이다. 최근의 주가상승은 세계증시의 상승세와 외국인 투자가들의 매수에 힘입은 것이다. 미국증시는 당초 예상과 달리 미국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이 커지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증시도 전후 최장의 경기호황이 지속되면서 활기가 넘치고 있다. 여기다 지난해 국내증시에서 대거 주식을 팔아치웠던 외국인 투자가들이 올들어 1조원 넘게 순매수로 돌아섰다. 잇따른 부동산대책으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자금의 일부가 증시로 방향을 돌린 것도 주가상승에 한몫 한 것으로 여겨진다. 전문가들 사이에는 향후 장세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지배적이다. 지수 1,500 돌파는 시간문제이며 일각에서는 올해 중 1,700선을 돌파할 것이라는 분석까지 내놓고 있다. 그러나 불안요인도 많은 만큼 지나친 낙관은 금물이다. 우선 지금의 증시호황이 외부적 요인과 풍부한 유동성에 의한 것으로 우리경제의 기초체력에 의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무엇보다 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하다. 1ㆍ4분기 주요기업의 영업이익은 저조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환율하락 등의 악재로 큰 폭의 호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지수가 단기간에 큰 폭으로 올랐던 점도 부담이다. 과거 대선이 치러지는 해에 증시가 신통치 않았다는 점도 염두에 둘 요소다. 증시가 상승세를 계속 이어갔으면 좋겠지만 단기적 조정이나 하락장세도 예상되는 만큼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하겠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은 더욱 그렇다. 입력시간 : 2007/02/23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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