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가까이 이어진 장마로 농수산물 가격이 다시 껑충 뛸 기세를 보이고, 정유사들의 기름값 100원 인하 환원 조치로 인해 기름값은 2,000원선을 넘어섰다. 고삐 풀린 물가에 연 3%대 물가안정 목표를 고수하던 한국은행도 결국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연 4%로 올려 잡았다.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을 앞두고 외식비를 비롯한 전방위적인 물가폭탄에 어디 나갈 엄두가 나지 않는 요즘이다. 이와 관련해 정부와 한나라당은 오는 21일 여의도 당사에서 고위 당정청 회의를 열어 서민정책을 조율한다. 당정청은 홍준표 당 대표와 김황식 국무총리, 임태희 비서실장 등이 참석하는 이날 회의에서 서민정책과 함께 한미FTA, 등록금 부담완화 등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내수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부 움직임도 본격화된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허창수 전경련 회장과 함께 전통시장을 방문한다. 지식경제부 산하 공기업도 전통시장 활성화에 동참했다. 가스공사는 김정관 지경2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19일 모란시장 상인회와 자매결연 협약을 체결한다. 임종룡 재정1차관은 22일 안양남부시장에서 1기관1시장 자매결연 행사를 갖는다. 앞서 지경부와 41개 기관은 전국 321개 시장과 각각 자매결연을 맺으며 연간 240억원 규모의 온누리 상품권을 구매하기로 했다.
이번 주의 주요 이벤트로는 대한상공회의소가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제주 신라호텔에서 '제36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을 개최한다. '향후 10년, 우리기업의 새로운 도약'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박재완 재정장관, 최중경 지경장관을 비롯해 국내외 석학들과 기업인 등 경제계 리더 6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해 8ㆍ15 경축사에서 '공정사회론'을 표방한 이후 약 1년이 지남에 따라 정부의 동반성장 정책도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최중경 지경장관은 18일 반월 시화공단을 방문해 취임 후 처음으로 동반성장 현장점검에 나서며 지경부는 같은 날 관계부처 합동 동반성장 현장 실태조사를 완료한다. 서면조사는 7월말 마무리된다.
삼성전자는 19일부터 29일까지 수원디지털시티에서 삼성전자와 글로벌 경쟁업체들의 제품을 비교전시해 자사 제품의 장점과 단점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선진제품 비교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 회장의 '품질 경영'도 더욱 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 김중수 한은 총재는 19일 경제 전문가들과 함께 경제동향간담회를 갖고, 지경부는 20일 산업기술인력 육성ㆍ관리시스템 혁신방안을 내놓는다.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는 속에 국토해양부는 20일 6월 주택공급동향, 21일에는 상반기 주택건설 인허가 실적을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