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멜라민 파문 중국산 전체로 확산 막아라"

식품업계 대책마련 고심<br>직접 관련없는 업체들까지 불똥 우려<br>관리·검사 강화 불구 묘책 없어 전전긍긍


식품업체들은 중국발 멜라민 파문이 중국산 원재료 불신으로까지 확대될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상당수 식품업체들이 중국산 원재료를 사용해 식품을 만들고 있는 만큼 멜라민 파문이 다른 중국산 원재료로까지 확산될 경우 심각한 매출감소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멜라민 파문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지만 중국산 원재료를 사용하는 상당수 식품업체들은 멜라민 불똥이 튀는 것을 막기위해 중국 현지 공장 관리 및 검사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 홍보에 있어서는 멜라민과 무관하다는 홍보를 할 경우 오히려 역효과가 나올 수도 있어 이렇다 할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채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고추장 원료의 50% 정도를 중국산 고춧가루로 사용하고 있는 장류업계는 멜라민 파문의 확산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내 고추장 시장점유율 1위인 CJ제일제당의 '해찬들'은 연평균 2,000~2,500톤 정도의 고추분을 수입하고 있으며 '순창 고추장'을 생산하는 대상도 비슷한 수준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고추장은 멜라민과 전혀 상관없지만 중국산 원재료 파동으로 확산될까 조심스럽다"며 "현 시점에서 적극적으로 광고나 홍보를 하는 것도 소비자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어 아직 대응방안을 마련치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동 옥수수염차'를 생산하는 광동제약은 국내산 옥수수 수급이 부족해 작년 하반기부터 100% 중국산으로 바꿨고 동서식품도 연간 250톤 정도의 녹차를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중국이라는 글자만 들어가도 소비자들이 민감해 해 대책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다"며 "한 번 검사할 것을 두 번 검사하는 등 관리를 강화하는 것 외에 특별한 도리가 없다"고 말했다. 중국 현지에 유기농 콩밭을 운영하면서 지난 몇 년간 국내 소비자들에게 중국 산지를 견학시켜주는 마케팅을 벌여왔던 풀무원은 '풀무원 주부체험단'을 보다 적극적으로 꾸려나갈 계획이다. 또 오리온제과는 한국,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의 현지법인 실무자들끼리 1년에 한 번씩 모여 원료부터 제품 생산에 이르는 전반적인 상황을 논의하는 통합 글로벌 생산시스템인 GPWS(Global Production WorkShop)을 한층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중이다. 새우깡 이물질 파문으로 곤욕을 치룬 농심 역시 중국내 3개 공장의 생산품에 대해 관능검사(육안으로 표기사항등 체크), 이화학검사(성분검사), 미생물 분석, 유해성분 분석, 잔류 농약 검사 등을 강화하기로 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