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보일러 업계 성능싸고‘이전투구’/귀뚜라미­타업체,비방광고·제소등

◎“순동이 열 전도율 높다”/“인장강도는 스테인레스가 우수”순동보일러와 스테인리스보일러간의 우수성 논쟁이 비방광고까지 번져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되는 등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최근 공정위는 로켓트보일러의 비방광고에 대한 시정조치를 내렸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어 소비자들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갈등을 빚고 있는 순동과 스테인리스보일러의 장단점을 가려본다. 순동보일러를 판매하는 회사는 귀뚜라미보일러가 유일하며 스테인리스보일러를 제작하는 회사는 경동보일러를 비롯해 대원보일러, 린나이코리아 등 대부분의 업체다. 지난해 1백10만대의 기름보일러시장중 철판보일러가 약 80%를 차지하고 있고 스테인리스보일러가 약 20%이며 순동보일러 판매는 주문생산에 의존하는 등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테인리스보일러의 판매량은 매년 꾸준히 상승, 철판보일러를 대체해가고 있어 몇년안으로 철판보일러를 앞지를 것으로 전망된다. 스테인리스와 동은 모두 녹이 슬지 않는 등 철판에 비해 내구성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테인리스업체의 김병만 과장은 『스테인리스는 압력에 견디는 힘을 나타내는 인장강도가 철에 비해 2배, 동에 비해 3배 정도 크고 녹는 점이 1천4백도에 달해 열변형이나 깨질 우려가 적다』고 설명했다. 또 용접기술과 재료의 발전으로 그동안 문제점으로 제기돼 왔던 용접부위가 약해지는 단점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귀뚜라미보일러의 서동석 과장은 『동의 열전도율이 철이나 스테인리스에 비해 6∼24배 높아 연료비가 적게 든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동의 열전도율은 높지만 연료비는 열전도율과는 무관하고 보일러내부 구조등에 의해 결정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실험결과 거의 모든 보일러에서 연료비를 나타내는 열효율은 80%수준으로 대동소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순동보일러가 다른보일러에 비해 성능이 유사하면서도 용량이 같은 경우 가격은 철판이나 스테인리스보일러에 비해 약 5∼15만원정도 비싸 소비자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음은 물론 혼란을 초래케 하고 있다고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문병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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