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징글벨' 울려 퍼지는 삼성전자

6년만에 최고수준 배당 기대로 목표주가 줄상향


삼성전자(005930)가 지난 2008년 이후 6년 만에 최고 수준의 배당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면서 모처럼 증권사들의 목표주가도 잇따라 상향 조정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실적개선과 더불어 중장기적으로 예측 가능한 주주환원정책이 확립된다면 삼성전자 주가에 더욱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봤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이엠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전환하고 목표주가도 기존 128만원에서 160만원으로 높였다. IBK투자증권 역시 이날 기존 147만원이던 삼성전자 목표가를 160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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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끌어올린 것은 삼성전자가 지난 19일 "특별배당금 성격으로 전년 대비 30~50%의 배당증대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이가근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과거 공시를 볼 때 중간값인 40%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지난해 주당 배당금이 1만4,300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연간 배당금은 약 2만원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를 배당성향으로 계산할 경우 약 13.1%로 2008년(14.64%)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배당확대 정책을 지난달 발표한 대규모 자사주 매입 결정보다 더 강력한 주주환원정책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실제 삼성전자가 지난달 26일 7년 만에 2조원이 넘는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 당시에도 증권사들의 목표주가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반면 자사주 매입과 달리 배당성향이 증가하는 배당확대는 삼성전자의 주가수익비율(PER)을 높여 보다 직접적인 주가상승의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주주환원정책과 관련해 일회성이 아닌 중장기적으로 예측 가능한 가이던스를 제시해준다면 주가는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 대비 1.28%(1만7,000원) 오른 134만5,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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