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김승연 한화 회장 "동남아서 희망 봤다"

말레이시아 라자크 총리 예방해 투자 의사 밝혀…21일간의 동남아 5개국 순방 마치고 7일 귀국

김승연(왼쪽) 한화그룹 회장이 6일 오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나지브 라자크 말레이시아 총리와 만나 반갑게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한화그룹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글로벌 경제영토 확장을 위한 동남아시아 순방의 마지막 방문국인 말레이시아를 찾아 나지브 라자크 총리를 예방하고 태양광 사업 등에 대한 투자 의사를 밝혔다. 김 회장은 6일 오후 쿠알라룸프르에서 라자크 총리와 만나 “노동집약형 산업에서 하이테크 산업으로 급격히 발전하는 말레이시아는 동남아시아에서 태양광 진출에 가장 유리한 곳”라고 밝히며 태양광 사업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이에 대해 라자크 총리는 “말레이시아는 솔라에너지 분야에서 세계 일류가 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면서 “한화의 말레이시아 투자가 현실화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보험업 진출, 호텔 리조트, 방위산업 등의 분야에서도 현지 시장 진출을 위한 협조를 구했다. 지난달 17일 동남아시아 국가 순방길에 오른 김 회장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등을 방문해 각국의 정ㆍ재계 인사들과 만나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사업 가능성을 타진하고, 현장 등을 둘러봤다. 베트남에서는 호찌민 신도시 개발프로젝트 진출을 타진했고, 캄보디아에서는 조림 사업과 생명보험업 진출을 모색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유연탄 광산 개발과 생명보험사업 진출에 관심이 있으며, 태양광과 바이오산업 등 주력 분야에서도 현지 시장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또 미얀마는 8월에 지사를 설립해 사탕수수를 이용한 에탄올 생산, 고무농장, 광물자원 개발 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고 회사는 전했다. 김 회장은 “개발잠재력에 비해 속도가 낮은 것으로 평가된 동남아시아 5개국 현장을 피부로 직접 체험해본 결과, 한화의 장점을 기반으로 충분히 승산이 있다”면서 “방문국가의 경제관료 등 경제지도자를 주로 만나 허심탄회하게 그룹의 입장을 설명하고, 진출에 따른 도움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편 김 회장은 21일간의 동남아 일정을 모두 마치고 7일 오전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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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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