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일각에서 청와대의 인적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김우식 청와대 비서실장 경질설에 제기되자 청와대와 열린우리당이 즉각 진화에 나섰다.
최인호 청와대 부대변인은 10일 “김우식 비서실장이 인적쇄신 차원에서 교체될 것이라는 일부 보도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강력 부인했다.
최 대변인은 “정치권에서 사적으로 그런 의견을 낼 수는 있겠으나 비서실장 교체에 대해 청와대는 논의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언론들이 이런 기사에 편승해서 오보를 확대 재생산할까 걱정된다”며 “앞으로 이런 식의 보도를 받아쓰는 상황이 계속 발생한다면 그 진의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전병헌 열린우리당 대변인도 “사실 무근이다. 최근 우리당이 혼란한 상황 속에서 언론이 확인되지 않은 보도를 내보내고 있는데 대해 안타까움과 개탄의 목소리가 상임중앙위원 회의에서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청와대와 우리당의 공식적 부인에도 불구하고 여권일각에서는 재보선 참패와 유전 및 행담도 의혹 사건 등으로 인한 어수선한 분위기를 다잡고 여권 분열양상을 수습하기 위해 인적 쇄신론이 거론되고 있으며, 청와대의 경우 김우식 비서실장이 포괄적으로 책임을 져야 하지 않느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이날자 한 일간지는 여권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 노무현 대통령이 인적쇄신 차원에서 한미정상회담을 마치고 돌아온 뒤 비서실장을 경질할 것이라고 보도했으며 모 인터넷 매체는 아예 새 비서실장에 문재인 민정수석과 원외인사인 L씨가 후보에 올라있다고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