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지원가세 속내 뭘까 '관심'각 당의 비주류 중진들이 지방선거 지원에 뒤늦게 참여하자 정치적 속셈에 관심이 쏠리고있다.
한나라당내 비주류인 김덕룡 의원과 민주당 김중권 전 대표가 자신의 지역구와 지지기반에서 자기 당의 선거지원 체제에 본격 가담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6일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서초구청장 선거와 서울시의원 선거에 출마한 임한종, 한봉수 후보 등을 지원하기 위해 거리 유세에 나선 것을 시작으로 한나라당 후보 지원을 위해 전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또 김 전 대표는 7일 경북지역을 방문, 당 소속후보 지원유세에 가세하는 등 지난 3월말 대통령후보 경선에서 사퇴한 지 2개월만에 당의 선거지원 체제에 본격 가담했다.
특히 김덕룡 의원은 다음주부터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로 나선 이명박ㆍ손학규ㆍ안상수 후보 지원을 위해 정당연설회와 가두 유세에 적극 참여키로 했다.
그동안 관망해온 김 의원이 이처럼 선거 참여쪽으로 방향을 선회한데 대해 이회창 대통령후보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의 관계개선을 겨냥한 신호탄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한 측근은 "김 의원이 지방선거에 참여키로 한 것은 평소 친분있는 당후보들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며 "이 후보와의 관계개선 여부는 별개의 문제"라고 못박았다.
한편 김 전 대표는 8일과 9일엔 경북 영주, 청송ㆍ대구를 방문하는 등 투표일직전인 오는 12일까지 대구ㆍ경북 지역 지원유세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김 전 대표의 선거 참여와 관련, 한 측근은 "김 전 대표는 지난 3월 후보를 사퇴하면서 백의종군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며 "이런 차원에서 대구ㆍ경북지역에서 지원유세에 나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대표의 이같은 행보는 8ㆍ8 재보선 때 서울 지역 출마를 겨냥한 사전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오고있다.
양정록기자
구동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