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실리콘밸리 '날개없는 추락'

작년손실 898억달러… 8년간 이익보다 많아 ‘8년간의 공든 탑이 일년 만에 무너졌다’ 미국 실리콘 밸리의 상위 150대 기업들이 지난해 입은 손실이 지난 8년 동안 낸 전체 이익보다도 많은 898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새너제이 머큐리 뉴스는 이와 함께 이 기간중 이들 기업의 매출 감소폭이 지난 88년 상위 100대 기업의 총 매출액보다도 많은 550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15일 보도했다. 실리콘 밸리 기업들의 매출이 줄어들기는 머큐리 뉴스가 이 지역 150대 기업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지난 85년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불과 몇 년 전까지도 ‘황금의 땅’으로 여겨지던 실리콘 밸리의 기업들이 이처럼 몰락한 것은 호황기의 과잉투자로 인한 감가상각 등 인터넷 버블 붕괴의 여파 때문. JDS 유니페이스의 경우 감가상각 처리로 무려 514억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손실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제 분석가인 도널드 스트래자임은 “실리콘 밸리처럼 추락한 경제 부문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신경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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