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합작 아이돌 그룹 '엑소(EXO·사진)'의 정규 1집이 지난 2001년 김건모의 7집, 그룹 지오디(GOD)의 4집이후 12년만에 밀리언셀러로 등극한 것은 기획력과 해외시장공략, 그리고 소장품화하는 음반 트렌드를 잘 공략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2인조 '엑소(EXO)'의 정규 1집 'XOXO'의 음반 판매량이 100만 장(정규 1집 47만 1,570장 + 리패키지 앨범 53만 6,007장)을 넘어섰다. 엑소가 이같은 성과를 낸 배경에는 무엇보다 기획력이 꼽히고 있다. 국가 공인 차트인 가온차트에 따르면 2010년 앨범 판매량 1위는 소녀시대 2집(리패키지 버전 포함 총 33만장)이었고, 2011년은 슈퍼주니어의 5집(리패키지 포함 47만장)이었다. 2012년에는 슈퍼주니어의 6집이 리패키지 버전을 포함해 48만장 팔려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소녀시대·슈퍼주니어는 물론 엑소도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으로, 대중에게 사랑을 받는 것이 멤버들의 빼어난 기량은 물론 이를 적재적소에 버무려 내놓는 제작사의 기획력 또한 얼마나 중요한지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또 한국인 8명과 중국인 4명으로 구성된 엑소는 데뷔 때부터 엑소-K, 엑소-M 두 팀으로 나눠 한국과 중국에 같은 곡으로 데뷔해 출발부터 범 아시아적으로 활동했다. 팔려나간 100만장 중 약 40만 장이 중국어 버전일 정도로 해외 팬들의 움직임이 밀리언셀러에 힘을 보탰다.
이와함께 음반(CD)이 더 이상 음악을 듣고 소비하는 저장 매체가 아닌 소장품의 성격이 짙어지고 있다는 흐름을 읽어 화보 형식의 앨범을 선보이는 등 음반 디자인 하나하나에 공 들여 팬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한 점도 돋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