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매매·전세거래 여전히 '썰렁'

거래 침체의 골이 점점 깊어가고 있다.지난 한달간 수도권 5개 신도시지역 아파트 거래는 매매나 전세 가릴 것없이 한산한 분위기다. 전세의 경우 전반적으로 소형평형의 물량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으나 분당등 일부지역에서는 수요가 크게 줄어들어 거래가 뜸하다. 매매의 경우 분당이 한달간 0.09%, 일산은 0.17%, 평촌은 0.2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 상승률은 분당 1.83%, 일산 1.66%, 평촌 1.28%. 하지만 거래가 뒷받침되지 않는 단순한 호가여서 큰 의미는 없다는게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시세표 *면 ◇매매=5개 신도시 모두 예외없이 약보합세다. 연초에 형성된 시세가 거의 변동을 보이지 않은채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특히 분당의 경우 매수세는 없는 반면 매물은 계속 나오고있어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분당 국화공인의 오석근사장은 『아직은 호가가 보합선을 유지하고 있지만 거래침체가 장기화될 경우 내림세로 돌아설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일산 역시 조용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가격은 여전히 높지만 매도호가 일 뿐이다. 마두·주엽역 인근 역세권 32평형대가 1억7,000만~2억원선. 물건이 넘쳐난다는 표현이 어울린다는게 이 일대 중개업소들의 설명. 이밖에 평촌·중동·산본 등 나머지 신도시들도 수요자들의 발길이 끊긴채 중개업소마다 매물이 쌓이고 있는 상태다. ◇전세=작년말부터 계속된 수급불균형 현상이 일부지역에서 조금 누그러지는 모습이다. 전세 매물 자체는 많지않은 현상은 여전하지만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었기 때문. 분당의 경우 이같은 현상이 가장 두드러진다. 이달들어 각 중개업소마다 평형별로 몇건씩의 물건을 확보해놓고 있다. 품귀현상은 어느정도 해소됐다는게 인근 중개업소들의 분석이다. 하지만 가격은 여전히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32평형대가 1억2,000만~1억3,000만원, 24평형 복도식이 8,000만~9,000만원선으로 한달전 시세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일산에서는 큰 평형대의 전세매물은 남아돌고 소형평형은 여전히 부족하다. 강선공인 김정분씨는 『소형평형의 경우 결혼시즌이 닥치면서 신혼부부들의 수요가 늘고있기 때문에 물건부족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평촌·중동·산본등은 여전히 물량부족 현상이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특히 평촌의 경우 24평형이 8,000만~9,000만원선으로 분당과 같은 수준까지 가격이 올라가 있지만 거래의 주도권은 계속 집주인이 쥐고있다. 평촌 이산공인 이붕현 사장은 『매물확보하기가 쉽지 않다』며 『일단 팔 물건만 있으면 매수와는 쉽게 연결된다』고 말했다. 정두환기자DHCHUNG@SED.CO.KR 입력시간 2000/03/17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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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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