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카드업계 내년 내실경영 주력

할인서비스 축소 CRM도입등 고객관리 강화"비용 및 부실회원을 줄이는 대신 고객관계관리(CRM)과 연체관리는 강화." 이익감소와 연체율 증가 등으로 고전하고 있는 신용카드사들이 내실 위주의 사업계획을 짜고 있다. 1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비용 축소 ▦보수적 회원 관리 ▦CRM 투자확대 ▦연체관리 조직 강화 등을 키워드로 내년 경영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카드사들은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와 신용카드 시장의 성장세 둔화 등으로 내년도 카드시장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11월 실적을 공개한 일부 카드사의 경우 11월 카드 이용액이 전달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위기감을 더하고 있다. ◇비용 최고 30%까지 줄여 대형 카드사들이 먼저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삼성카드는 내년도 비용을 20~30% 줄이기로 결정했으며 국민카드도 내년도 예산을 올해보다 최고 30%까지 감축할 계획이다. LG카드는 비용구조 혁신을 통해 내년에 소모성 경비를 20~30%까지 줄이기로 했으며 외환카드는 이미 올 4ㆍ4분기부터 각 부서의 업무추진비를 10% 이상 축소했다. 비용 축소방침에 따라 장기 무이자할부, 각종 할인 서비스 등도 크게 위축될 전망이다. 국민카드는 3개월 이상 장기 무이자할부를 내년부터 중단키로 했고 LG카드도 내년 1월부터 전회원을 대상으로 한 주유할인 서비스를 중단한다. 삼성도 땡큐보너스 포인트제도를 폐지할 방침이다. ◇회원 관리는 엄격히 카드사들은 부실회원은 조기에 정리하고 신규회원도 엄선해 받아들일 계획이다. 국민카드는 이달 60일 이상 장기 연체한 40만명 회원의 한도를 0원으로 정해 사실상 정리했다. 내년도 신규회원 유치 목표도 당초 200만명에서 90만명으로 줄이고 회원심사를 기준을 강화할 방침이다. LG카드는 내년 1ㆍ4분기까지 30만명의 부실회원을 정리할 방침이며 현대카드도 전체회원의 7% 가량의 한도를 축소하거나 0원으로 조정했다. 신한카드는 최근 신규회원 숫자에 연연하지 않고 우수회원만 선별, 가입키로 방침을 정했다. ◇CRM 투자는 확대 카드사들은 고객성향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CRM 관련 투자는 내년에도 크게 늘릴 방침이다. 우리카드, 비씨카드 등은 내년에 CRM 시스템을 본격 구축하기 위해 현재 작업을 진행중이며 롯데카드도 내년에 500억원을 차세대 시스템 구축에 투자할 계획이다. LG카드는 내년에 CRM을 비롯한 정보기술(IT) 부문에 2,000억원 가량을 쓸 방침이다. 국민카드도 전회원을 대상으로 한 매스마케팅에서 타깃마케팅으로 전환키로 하고 CRM 시스템 강화에 나선다. ◇연체관리 조직 확충 카드사 조직이 마케팅과 영업 위주에서 연체관리 위주로 재편될 전망이다. 국민카드는 연체관리조직을 현행 14개실에서 24개로 확대했다. 외환카드도 내년도 경영목표를 '마케팅강화'에서 '자산건전성제고'로 변경하고 연체관리 조직을 늘릴 계획이다. 신한카드는 연체 발생에 대비해 신용관리 전문 인력을 확충하고 법인카드, 소액채권, 대환론 등 채권 종류별로 전담팀을 신설할 방침이다. 김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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